언제부턴가 침대머리위에 작은 렌턴이 자리 잡았다. 작은 글씨가 희미해지면 렌턴이 역할을 다해준다. 늦은 밤 책을 보는 습관으로 인해 거의 새벽녘에 컴에 들어가서 메일을 확인하고 책과의 데이트에 들어간다.
거의 22년 동안 반복되어 온 터라 그다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최근엔 눈이 가물가물 해 옴을 느낀다. 돌고 도는 수레바퀴처럼 가정사든 사회참여든 나름대로 역할 담당을 위해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주어진 일과 삶의 부여는 제 몫을 다하기가 사실상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취침 전 하루일과를 뒤 돌아 보는 시간에는 오늘 생각과 말과 행실에 대한 반성의 기도 또한 빼놓지 않는다.
숨 가쁘게 달음질치는 시간 시간과의 데이트는 마냥 아쉽기만 한데 내일을 위한 취침은? 달콤한 장르의 시작이다. 내일을 위한 충전이고 스케줄에 맞게 움직이는 동체 무슨 일이 있어 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 사람들 간에 대처할 능력… 그저 노력하는 자세로 긴 여정 길을 재촉하는 사람의 테두리의 일부분을 간직하고 함께 동행을 한다.
가끔 불러보는 애창곡의 가사처럼 (숨어 우는 바람소리)처럼 숨어서 울어도 보았고 (백치 아다다)처럼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도 가버린 당신에 부질없음을 실감도 해 보았다.
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지만 주로 카페 음악을 들으면 내 인생의 회한이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간다. 물론 특별한 삶의 주인공이 몇몇이 되겠냐마는 다른 사람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해 본다.
아스팔트 위에 뒹구는 낙엽에도 산들거리며 활짝 웃는 길가 코스모스의 자체도 표정이 있다. 굽이굽이 산길 돌아 산 정상에 오르면 휴~~ 하고 긴 숨을 내 쉰다. 걸어서 오름을 한 것도 아닌데 나의 애마가 태워다 주었는데 잠재의식 속에서… 힘이 든다고 생각 했나보다… 하늘은 높고 제법 찬바람이 살갗을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