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뜻깊은 송년의 날 행사

올해도 어느덧 한달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각 단체나 개인은 송년의 밤 행사를 갖는다. 송년의 밤 행사는 과거 忘年會라고 하여 한해 동안 발생했던 일중에서 좋지 않는 일을 잊는다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회적으로 수많은 일들이 발생하곤 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망년회라는 말 대신 ‘송년의 밤’이라 하여 한해를 뒤돌아 보고 다음연도에 개선할 점은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표현을 바꾸어 사용했다. 처음 ‘송년’이라는 낱말을 사용할 때 대다수 국민들은 어색하고, 검소하게 보낸다는 것이 연말을 보내는 기분이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忘年會라는 명칭을 사용하던 때와는 달리 건전하게 연말을 보내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다.
그러나 최근 연말을 흥청망청 보내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한해 동안 보살펴 주고, 가깝게 지낸 이웃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뜻에서 情을 나누기 위해 송년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대다수다. 이웃과 함께 한해 동안의 情을 나누는 송년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그래도 연말을 좀더 뜻깊게 보내는 것은 추운 겨울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함께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포천시 지역에는 불우한 사람들과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이 유독 많다. 이들이 포천시 지역에서 거주하게 된 연유는 알 수 없더라도, 이들이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1년 예산중에서 사회복지 비용으로 투자되는 것은 전체 예산의 1%도 안 된다.
다시 말하면 국가에서 불우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즉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하는 예산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부족한 예산지원 자체도 인가시설에만 할 수 있고, 많은 비인가 시설에는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내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연말에 많은 사람이 불우시설을 찾아 위문하는 발길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불우시설을 찾아 연말을 보내던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방문도 줄어 연말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는 것이 시설 관계자들의 말이다.
올 연말 송년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단체나 개인 혹은 각종 모임은 불우시설을 방문하여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와 더불어 연말연시 한때 밀려드는 방문 대신 각 시설별로 그룹을 형성해서 분기별 혹은 매월 방문하는 등 이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제가 어려워 자기도 살기 바쁜 세상이라고 하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연말연시를 보낸다면 또 하나의 송년의 날이 될 것으로 믿는다. 작은 정성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으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