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주GC노조, 일동레이크서 집회

▲남여주골프클럽 노동조합원들이 순회 집회를 열고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남여주골프클럽 노동조합 소속 경기보조원 등이 경기보조원 노동3권 쟁취와 노조탄압 분쇄를 위해 전국 9개 골프장을 돌며 집회를 가졌다.
24일 남여주골프클럽 노조는 10개의 주주회사 중 하나인 일동레이크CC에서 집회를 열고 ▷2003년 단체협약 체결 ▷경기보조원 노동3권 쟁취 ▷부당 징계 철회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고 관리자와 면담을 통해 노조의 요구사항을 주장했다.
남여주골프클럽 노조에 따르면 남여주골프클럽은 대중골프장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문화관광부에 의해 기획, 설립됐고 현재 10개 골프장(자유CC, 은화산CC, 신안CC, 일동레이크CC, 송추CC, 김포CC, 우정힐스CC, IMG내셔날, 영산개발㈜, 승주CC)이 주주로 있으며 임원임용 및 예산승인 등에 문화관광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어 여러 문제점이 난제해 있다.
지난 3월 12일 MBC뉴스데스크를 통해 공무원, 검사, 판사 등이 관련된 부킹비리가 폭로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경영진은 주주사 혹은 문화관광부의 지침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경영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 내 각종 공사발주ㆍ계약 등에 의혹이 있다”며 “게다가 기업경영 경험이 없는 임원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고 골프장 운영, 인사 및 노무관리 등이 원칙없이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이사도 문화관광부 차관보 출신이다.
또한 노조측은 경기보조원의 경우 ‘나이가 많다.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시키는 등 사업장 내 고용불안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 9월 30일 노조를 결성했으나 사측은 노조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하고, 교섭을 회피, 경기보조원을 부당 해고시키는 등 노조를 탄압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여주골프클럽 노조는 현재의 노사문제의 발단을 ‘문화관광부의 무관심과 주주사들의 시대착오적인 노사관에 있다’고 보고 이번 전국 골프장 순회 집회를 열어 노조의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향후 문화관광부와 주주사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측은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단체협약 체결 ▷조합원에 대한 징계, 전환배치 철회 ▷원직복직 ▷정신적ㆍ물질적 피해보상과 해고자 2명의 해고기간 중 피해임금 보전 ▷부당노동행위, 명예훼손 등 노사갈등을 유발시킨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