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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희용] 계속 참아야만 하는 포천 사람들

사격장 피해 포천시지원특별법을 제정하자(1)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18일
↑↑ 이희용 포천시예총 회장
ⓒ (주)포천신문사
우리 포천에는 동양 최대의 미군 전용사격훈련장인 한많은 영평사격장이 57년이 넘게 광활하게 주둔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언제인지 기약할 수 없는 세월을 계속해서 주둔할 것이다. 이 사격장에서는 지난 반백년이 넘게 계속해서 엄청난 소음, 몸서리치는 진동, 폭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가축의 낙태, 생태계 파괴와 인접한 주민들의 대를 이은 경제적인 손실 그리고 농작물과 개발 사업에서도 소외되었다.

또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관련법 등의 각종규제로 인해서 온몸을 쇠사슬로 묶어놓은 듯이 꽁꽁 묶여져 가슴이 저리게 속을 썩이며 힘없이 통곡하면서도 억울하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무조건 참아야 하는 세월을 그렇게 보내왔다. 그리고 미군이 자기 나라에서 입을 수 있는 환경적 피해을 최소화 하려고 전 세계로 파병하는 미군 기동부대들의 훈련과 파괴도 이곳 포천의 하늘과 땅에서 오십 여년을 해오고 있다.

머리위로는 포탄을 날아다니며 땅에서는 전차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하늘에는 전투기가 측정치를 벗어난 소음을 내며 날아다니고 문제가 생기면 친절하게도 소파 협정을 운운하며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너무도 속상하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포천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대포가 많아서 포천이라 지었느냐는 핀잔이 들어있는 의외의 질문을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안전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헬기들의 저공비행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을 아무런 제재도 없이 오십년이 넘게 수시로 포천의 상공을 날아다니다 가끔씩 민가로 살짝 떨어져 삶을 위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속으로 비행하던 최정예 전투기가 일동면 수입리 마을로 떨어져서 전국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렇게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강대국의 틈바구니 에서 오로지 국가안보를 담보로 흔히 말하는 관계 기관들로부터 그 입 닥치고 참으라는 무조건적인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런 어려움에 대해서 경기도나 정부에 가서 우리의 의견을 대변해 달라고 선거에서 선택해준 사람들도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주한미군공여구역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포천의 현주소다.

특히 미군사격장 문제는 SOFA 규정에 의해 처리한다는 미군들의 원칙으로 지방 정부나 중앙 정부 측에서도 직접 나서기를 꺼려하고 있다. 과거 어렵던 시절에는 사격이 끝나면 사격장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포탄 탄피를 수거하여 고물로 팔아 연명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불발탄을 잘못 건드려 여러 명의 목숨을 잃은 적도 있는 아직도 야전군이 전쟁 중에 있는 전투지역 인가보다.
 
수십 년 동안 대를 이어 사격장이나 군 훈련장으로 인해 일방적인 피해를 받아온 주민들은 오늘도 영평에 있는 미8군 사격장 내에서는 야간에 포탄을 퍼붓는 야간사격을 하고 있고 하늘에는 안전을 무시한 미군헬기가 밤중에 저공으로 비행하며 인근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무대책 속에서 주민들의 피해와 원성은 점점 더 높아만 가고 있다.

역시 울지 않는 아이는 젖을 주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사이라 하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인지 아니면 말을 너무 잘 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미군부대 사격장과 국군훈련장으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가 계속되는데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목소리 높여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군의 전차포 사격으로 소음과 진동의 피해에 대해서도 관할 부대장이 그때그때마다 피해방지 대책을 수립해 다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는 다른 곳으로 전출가면 주민들과 약속한 일들은 까맣게 잊고 동일한 피해가 계속해서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런데도 강력한 조치는커녕 피해자에게 오히려 자꾸 참으라고만 하고 있다. 이렇게 포천은 긴 세월을 이런 전쟁터 같은 여건에서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쓰다듬으며 그렇게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무조건적인 국가안보를 강요받으며 살아오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09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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