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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종현] ‘포천시민의 숙원’ 화장장(火葬場) 건립 시급하다

- 위정자들 행사장 쫓아다닐 시간에 현안사업에 매달려야
김종현 기자 / 입력 : 2009년 09월 10일
↑↑ 김종현 포천신문 조사위원회 고문
ⓒ (주)포천신문사
우리의 장사문화는 매장에서 화장(火葬)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화장률이 매장(埋葬)률을 뛰어넘은 지 오래 전이다. 2007년 기준 하루 평균 106명이 사망하는 서울의 화장률은 70%를 웃돌고, 경기도는 2000년 42%, 2003년 52%, 2007년 65%로 화장률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추세다. 경기도도 지금쯤은 아마 70%를 웃돌아 10명 중 7명은 매장이 아닌 화장을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0년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화장시설이다. 수도권의 화장시설은 태부족이지만 주민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시설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가다가는 머지않아 ‘화장대란’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화장장이 없는 포천은 매번 원정 화장을 다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화장 비용이 천차만별인데다가 외지인들이 화장시설을 이용할 때는 비용이 적게는 3배, 많게는 20배가량 많이 든다. 가뜩이나 힘든 살림에 화장장을 찾는 유가족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이나 인천 화장장은 예약자체가 힘들다. 수원이나 성남 화장장은 100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충북 청주는 30만원 내면 되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돈은 돈대로 들여야 하고, 고인을 제때 편히 보내 드리지 못한 유가족들의 심정은 비통하다. 현재 전국에는 49곳의 화장장(화장로 240기)이 있지만 서울과 경기지역 등 대도시의 화장장은 거의 매일 예약률 100%를 기록하고 있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포천에도 화장시설 건립이 시급하다. 하지만 화장장을 건립하자고 누구 한명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주민이 기피하는 시설이라고 몸을 사리기 때문인가. 포천시장과 간부공무원들, 시의회의장과 시의원들, 경기도의원들 중 화장장 건립의 필요성을 공론화 한 사람이 없다. 포천시를 이끌어 나간다는 소위 지도자이자 리더임을 자치하는 사람들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정작 지도자라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경쟁적으로 지역의 행사장 쫓아다니기에만 분주하다. 동네방네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나타나 얼굴을 내민다. 설마 이를 두고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이라고 우기지는 않을 것이다. 행사장을 찾아다니고 시민을 자주 만나는 것을 무작정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포천시의 숙원사업 추진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이 반드시 인정해준다고 하자 않았는가.

최근 각종 보도를 보면 포천시 현안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지 조성산업이나 에코-디자인시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포천시민들은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많이 한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와 축석~무봉간 도로개설 사업도 노선문제와 군부대 탄약고 문제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급한 현안사업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위정자들이 차기 선거만을 의식해 한가롭게 행사장을 쫓아다닐 때가 아니다. 차기선거에서 당선되고 싶다면 행사장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건네는 시간에 이런 현안사업을 잘 풀어가는 노력해야 한다.

화장장 건립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 하는 필수 사업이자 숙원사업이다.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당선되고 싶다면 원정 화장으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포천시민을 위해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행사장을 쫓아다니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종현 / 포천신문 조사위원회 고문(nsdhr222@hanmail.net)
김종현 기자 / 입력 : 2009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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