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비는 오늘 아침에도 계속 주룩주룩 내렸다. 날씨 탓인지 기침이 나오고 콧속이 찡하며 콧바람이 뜨거운 걸 보니 열이 나는 것 같다.
‘내가 혹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은 아닌가?’25일, 즐거웠던 여름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가니 선생님께서 가정통신문을 몇 장 나눠주셨다.
그 중에는 요즘 연일 TV뉴스나 신문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안내문도 있었다. 뉴스에서는 지난 15일과 16일 잇달아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고 했지만 ‘설마 나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며 대충 읽어보고 그냥 책상서랍에 쓱 넣어 놓았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 몸 상태가 이상했다.
엄마에게 “저 열도 나는 것 같고 머리도 아프고 기침이 나요. 아무래도 신플에 걸렸나 봐요. 오늘 학교에 갔다가 조퇴하고 와서 병원에 가야겠어요”하고 말씀드렸더니 내 이마를 만져보신 엄마께서는 열이 나지 않으니 그냥 학교에 가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난 학교에 가서도 내가 신종플루에 걸린 것 같아서 걱정이 됐다. 그래서 보건실에 찾아가서 체온을 재어보니 36.7도로 지극히 정상적인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보건실 선생님께서는 그냥 감기라고 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안심하며 보건실 문을 나오는데 게시판에 붙어있는 신종플루 가정 통신문이 보여서 다시 한 번 읽어 보았다.
신종 인플루엔자 A(HINI)는 지난 4월 북미대륙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전 세계에서 17만 7,457명(사망자 1,492명 포함)이 발생했다(WHO, 2009, 8,12). 우리나라는 지난 7월 21일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는 발열 오한 두통 상기도증상(기침, 인후 통, 콧물, 호흡곤란)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 구토 혹은 설사를 보였으며 미국에서 발생한 6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열 (94%) 기침(92%) 그리고 인후 통(66%)을 보였다고 한다.
신종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요령으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평소 손 씻기를 생활화 하여 1일 8회 30초 씻어야 한다고 했으며 모든 질병의 예방은 깨끗한 손 씻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 옷으로 가리는 등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보건실 선생님으로부터 열도 없고 신종플루도 아니라는 말씀을 듣고 나니 머리 아프던 것이 갑자기 싹 사라졌다. 혹시, 하는 불안감 때문에 머리가 더 아팠던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 감염된 사람은 25일 현재 3,332명이며 이 가운데 천여 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완치된 상태라고 하니 신플 때문에 벌벌 떨 것이 아니라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청결에 더욱 힘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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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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