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명성산, 한과문화박물관, 평강식물원, 한화리조트, 몽베르CC, 아트팜…. 포천시 영북면에는 가볼만한 명소들이 즐비하다. 포천시 14개 읍면동 중 유일하게 단체 협의체인 영북면발전협의회가 창립돼 단합된 목소리를 내며 영북 발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복나눔 푸드마켓 등 차별화된 복지행정도 두드러진다.
↑↑ 포천시 영북면 전경
ⓒ (주)포천신문사
↑↑ 영북면사무소 민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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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북발전협의회 창립, 영북발전의 기틀 마련
포천시 영북면(면장 이성원)은 조선시대초부터 영평현 북면이라고 불리었으며 8.15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지역으로 북한 통치하에 들어갔다. 1954년 11월 27일 수복지구 임시조치법에 의해 행정권이 수복된 후 운천리, 자일리, 문암리, 야미리, 산정리, 소회산리, 대회산리 등으로 행정구역이 조정되었다.
영북면은 휴전선과 32㎞ 떨어진 안보 요충지로 관내에 대대급 이상의 군부대 10개소가 주둔하고 있으며, 포천시의 북단에 위치하여 강원도 철원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인구는 9,679명, 면적은 81.76㎢로 포천시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영북면은 7개 법정리, 19개 행정리가 있으며, 면사무소 1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포천시 영북면은 관광명소가 넘쳐난다. 산자수려한 명성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며 국민관광지로 유명한 산정호수는 전국적 관광 명소이자 수도권 시민들의 관광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북면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들여다보면 다른 읍면동에서 실시하지 않은 특수시책이 많다. 우선 영북면은 지난 5월 7일 관내 모든 단체를 아우르는 영북발전협의회(회장 강용훈 영북면기수연합회 회장)를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 총 26명의 위원과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진정으로 영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모인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협의체이다. 협의회는 지역 현안사항 등을 논의하고 한목소리를 내어 해결해 나감으로써 영북면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찾아가는 주민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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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주민 좌담회’는 영북면의 적극적인 행정실천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영북면은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주민 좌담회를 통해 면정을 홍보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관내 19개리를 순회하면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방문해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노인회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홍보 사항을 전달하고 주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 드리기
‘독거 어르신 생신상 차려 드리기’도 차별화된 복지행정 중의 하나로 꼽힌다. 영북면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신상 차려 드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북면 직원들과 지역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아 가족이 없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 생신날에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생신 당일 직접 어르신을 찾아가 미역국과 전을 부쳐 정성이 담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영북면의 독거 어르신은 모두 138명. 올들어 7월까지 생신을 맞은 93명의 어르신들에게 직원들의 정성을 전달했다.
↑↑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 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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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북면은 전 직원이 나서 사회로부터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의 온정을 전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복지 도우미들이 정성스런 마음으로 독거노인 가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소년소녀가정에 수시 방문해 청소, 간병, 외출 시 동행하는 등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독거 어르신 재가 방문사업은 독거노인들의 갑작스런 불의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조치를 할 수 있으며 복지도우미들이 방문함으로써 적적한 어르신들에게는 자식이 되어 주고 소년소녀가장에게는 부모가 되어 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소외감에서 벗어나 활동적이고 보다 편안한 생활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구를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아 전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영북면은 매년 ‘실버축제 한마당’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관내 어르신들의 합동팔순 잔치를 겸한 경로잔치인 제2회 실버축제 한마당잔치를 관내 기관단체장과 어르신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북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영북면은 벽화그리기 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지인 산정호수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이 있는 영북지역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희망근로 참여자와 미술을 전공한 군부대(1기갑여단) 장병이 함께 1기갑여단 진입로와 산정호수 진입로(문암삼거리~운천5리 마을회관 구간) 벽돌담에 벽화를 그려 넣었다.
주민자치위원회, 행복나눔 푸드마켓 운영
↑↑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채소를 파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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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북면은 생산적인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소회산리에 소재한 휴경지를 이용해 김장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이미 약 2,500㎡ 면적에 배추, 무, 쪽파 등을 재배하기 위해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고, 멀칭비닐 씌우기 작업을 마쳤으며 2009년 8월 25일에는 영북면 지역단체장(11명)들과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함께 배추, 무, 파 등을 파종했다. 이렇게 재배된 배추, 무 등은 11월 김장철에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김장김치를 담궈 나눠주고, 영북면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지역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행복나눔 푸드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도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수혜대상자로 선정해 영북면사무소 주차장 내에 설치된 ‘행복나눔 푸드마켓’에서 매월 81명을 선정, 2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시중가격보다 10~15% 인하된 가격으로 자유롭게 무상 공급해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청소년 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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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회는 8월 13일 영북면사무소에서 영북Y.P.(Young People) 학생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영북Y.P.(Young People) 학생봉사단은 청소년 2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회관, 경로당, 복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대원간 이해 및 친밀도 향상을 위해 연2회 봉사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며 포천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의 기쁨을 나눔으로써 온정 넘치는 사회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문화체육센터 내년 9월 완공
↑↑ 2010년 9월에 완공될 교육문화체육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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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북면의 숙원사업으로 포천시가 추진중인 주요 사업은 야미리~쇳골간 도로 확․포장 사업, 영북 교육문화체육센터 건립, 운천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이 있다. 영북면은 야미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농어촌도로 201호선 야미리~쇳골간 1.55㎞의 도로를 확․포장하고 있다. 이 도로는 약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0년 6월 완공될 예정이며 8월 현재 공정율은 75%로 편입 구간의 미협의된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해 지속적인 토지 수용 및 보상을 실시하면서 사업을 완공시킬 계획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주민들의 통행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북면 주민들이 건전한 문화생활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정주생활 환경 개선차원의 생활체육 및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기위해 영북면 운천리 335-13번지 일원에 연면적 1,650㎡의 교육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 교육문화체육센터는 접경지역지원사업비 57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0년 9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교육문화체육센터가 준공되면 지역주민의 체육활동 및 공연 등 지역문화 공간의 메카로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영북면은 또 경기침체와 재래시장 시설 노후화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운천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0년 6월까지 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재래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인터뷰 - 이성원 면장 “면장 되면서 처음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 이성원 영북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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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52) 영북면장은 포천시 창수면이 고향이다. 서장원 포천시장과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과 같은 포천종고 동기다. 신흥전문대를 나온 후 지난 1983년 소흘읍에서 9급 공무원으로 일을 시작한 그는 포천시청 사회과 새마을과 문화공보실 등에서 6년간 근무한 후 경기도청에서 무려 17년간 일했다. 기획담당관실, 정책기획관실, 총무과, 행정관리담당관실 등 주로 기획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면장은 경기도청에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을 다니는 만학도이기도 했다. 한경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마쳤다.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불릴 만하다. 시청과 도청에서 부서를 돌며 다양한 경험도 쌓았고,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그지만 2008년 1월 면장에 데뷔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주로 지원부서에서만 일하다 일선 면장에 취임해 일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단체장들이 목소리가 컸고, 요구사항도 제각각이었다. 시에서도 추진이 불가능한 일을 해결해달라는 민원도 적지 않았다. 술 실력이 남에게 처지는 편은 아니지만 찾는 마을마다 주민들이 권하는 소줏잔을 감당해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영북면장 경력이 어느덧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자신감에 차 있다. 이 면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영북면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는 우선 영북발전협의회를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부임 초기만 해도 지역의 주요 사업에 대해 각 단체들간에 불협화음과 이견이 심했으나, 협의회가 발족된 이후부터 단체간 소통과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 면장은 “영북발전협의회는 영북면의 발전을 앞당기는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독거 어르신 생신상 차려 드리기’ 등 차별화된 복지행정도 이 면장의 ‘기획’과 직원들의 ‘실행’이 결합돼 시행되면서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면장으로 근무하면서 성격도 바뀌었다고 한다. 매사에 호·불호가 뚜렷하고 다소 직선적인 성격이었지만 각양각색의 주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다보니 때로는 부당한 민원의 목소리도 인내하며 귀기울여주는 자세가 필요함을 인식하게 됐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면정도 잘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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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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