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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원회순1] 백령도에 다녀와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08월 14일
올 휴가는 큰 맘 먹고 백령도에 가려고 한 달 전에 배편을 예약했다. 고향 친구가 백령도에 사는데 너무 멀고 태풍이 오면 배가 뜨지 못해 좀처럼 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요번에도 혹시 태풍이 와서 배가 뜨지 못할까봐 걱정이 앞섰다.

휴가 가는 날 아침 새벽에 눈을 뜨니 날씨가 좋아 너무 다행이었다. 처음 떠나는 백령도 여행 고향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웠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소청도와 대청도라는 조그마한 섬을 지나 다섯 시간 만에 백령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령도에 내리자 친구가 마중 나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보니 너무 반가워 친구 이름을 크게 불렀다. 회포를 푼 뒤 백령도의 명소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유람선을 타고 코끼리 바위, 사자바위, 불범바위, 선대암 등을 둘러보았다. 백령도의 명소인 콩돌해안은 수많은 콩돌이 바닷물을 에워싸고 있는 깨끗한 돌과 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콩돌해안을 구경하고 나와 용트림 바위로 갔다. 용트림 바위는 용이 하늘로 승천한 듯한 모습이라 하여 그렇게 불리게 됐다고 한다. 바위 스스로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솟아오르는 형상이 매우 인상적인 바위였다. 하루 코스를 마치고 집에서 마련해간 밑반찬과 삼겹살에 소주 걸치고 친구를 만나니 더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 백령도에서 일행들과 함께.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필자
ⓒ (주)포천신문사

다음날 효녀심청이 인당수에 빠져 심봉사를 구한 심청각이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의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백령도에 빠져서는 안 될 두부진이라는 곳이 있다. 두부진은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서해의 해금강으로 웅장하고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있다.

백령도는 바다로 이뤄져 어촌이 많은 줄 알았는데 고기를 잡은 어가보다 농사를 짓는 농가가 더 많다고 한다. 북한이 가까워 배가 멀리 나갈 수가 없어 고기를 많이 잡지 못해 해물이 많지 않았다. 농사는 풍년이라 1년 지어 3년을 먹는다고 한다. 친구가 멀리 백령도까지 결혼해서 자리 잡고 살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하지만 멀리까지 와서 사는데 힘들게 사는 것을 보고 가며 친구한테 도움을 받아도 편치가 않았다. 친구의 도움으로 백령도 구석구석 관광을 하고 무사히 돌아오는 배에 몸을 실었다.
2박3일 휴가를 잘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원회순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가산, 내촌, 군내 지부장) y2kdmsska@hanmail.net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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