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달리 전화요금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청구됐다. 전화국에 사용내역을 확인해 보니 인터넷 정보이용료가 전화요금에 포함됐다고 하고, 그 인터넷 사이트에는 자녀이름으로 회원 가입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지난 7월 경기도 소비자보호정보센터가 경기도 초등학생 1천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들 대부분이 인터넷에 가입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도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 1천40명 중 97.3%인 989명이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이들 가운데 2명 중 1명은 부모의 허락없이 인터넷사이트에 가입(41.8%/413명)했거나 실제 인터넷상에서 유료게임(51.6%/회원 가입자 대비)을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인터넷을 통해 유료게임을 해 본 초등학생(510명) 3명 중 1명(149명)은 요금이 많이 나올 것을 고민하거나 요금문제로 부모로부터 이미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은 주로 자신의 집(91.3%/950명)에서 사용했고, 요금은 부모 모르게 전화번호(52.8%/269명)로 결제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2명중 1명(1,040명 중 486명)이 하루에 1∼2시간씩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비자보호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 2001년 3건에 불과하던 인터넷 피해상담이 2년(2003년)만에 54건으로 18배나 증가했으며, 피해사례 역시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없이 본인명의로 ID를 만들어 결제하는 사례부터 게임도중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인증번호를 알려줬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道소비자보호정보센터는 미성년자가 인터넷 게임사이트 회원가입시 반드시 전화를 통해 확인하는 등 부모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동의를 받도록 하고 인터넷게임 이용료 고지서도 상세하게 내용을 밝히도록 하는 등 개선방안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소비자에게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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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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