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김홍규(한나라당·동두천1) 의원이 지난 7월 16일 오후 만취상태에서 예산심의를 벌이다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일으켜 파문이 일고 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공무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2008년 회계연도 경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결산 승인의 건'을 심의하다 장 위원장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
김 의원이 오전 회의 때 질의했던 내용과 동일한 질문을 하자 장 위원장이 이를 제지, 김 의원이 “위원장이면 다냐. 동료 도의원이 질의를 하는데 왜 막냐”고 발끈하며 목청을 높인 것이다. 이에 장 위원장이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지만 김 의원의 술주정은 계속됐다. 김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XX놈아, 니가 뭔데 참견이야, 진행 똑바로 해”라며 위원장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을 했고, 다른 의원들이 김 의원을 끌어낸 뒤에야 소동은 일단락됐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이 속한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실에서 점심을 먹으며 소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과 동료의원, 공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이번 일로 인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으며, 예결위 위원직은 물론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7월 17일 오후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지난 16일 예결위 회의장에서 술에 만취해 장호철 위원장에게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린 김홍규(한나라당·동두천1)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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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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