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제적으로 푸대에 흙을 채워가면서 흙푸대 집을 지어보는 단계에 왔다. 일단은 먼저 집의 평면과 입면도, 창호의 위치, 전기설치에 관한 도면은 기본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여러분께서도 뒤뜰에 아주 조그만 집을 실제로 지어보면서 익혀 가면 훨씬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흙푸대 건축의 단계별 테크닉은 배우기에도 실행하기에도 쉽다. 여기에서 다만 근육을 사용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 제시되는 테크닉은 집을 지을 때, 정원의 벽을 세울 때, 직선과 곡선의 벽을 쌓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돔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방법은 여기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다. 돔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테크닉은 뒤에 자세히 다루어질 것이다. 단 여기에서 제시되는 테크닉 중의 많은 부분이 돔 구조물을 쌓을 때도 사용된다. 이제 기초부터 최종 마감까지 집을 지어가는 단계를 밟아 가면서 하나하나 설명해보기로 하겠다. 먼저 기초부터 공부하기로 하자.
가장 간단한 흙푸대 건축의 기초는 자갈-도랑 기초이다. 사용하는 흙푸대의 폭 보다 적어도 15cm이상, 즉 양쪽으로 7.5cm 이상 넓게 도랑을 판다. 도랑을 넓게 파는 이유는 플라스터를 바를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도랑의 깊이는 동결선의 깊이에 따라 결정된다. 도랑을 판 다음에 자갈을 도랑에 붓는다. 도랑의 밑 부분에는 굵은 자갈을 붓고 위로 올라올수록 잔 자갈을 붓는다. 자갈을 붓는 중간 중간에 물을 뿌리고 다진다. 채운 자갈의 수평을 체크한다.
경사진 부지에 판 기초의 경우에는 벽체를 쌓아올리면서 수평을 조절할 수 있다. 0.9m 이상의 높이를 가진 벽체는 매 3.6m마다 버팀벽을 위한 기초를 해야 한다. 기초 도면에도 버팀벽을 잊지 않고 표시해야 한다. 이제 벽체를 쌓아올릴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