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신문사로부터 ‘베스트 프로그램’에 대한 원고 청탁 받았을 때, 설렘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으로 첫 호를 열었다. 여러 날을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했고 짧은 지면에 효율적으로 어떻게 담을지를 생각했다.
예전에 우리들은 유아교육기관에 다니지 않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동네어귀를 뛰어다니며 운동능력을 키웠고, 어둠이 밀려올 때까지 또래와 몰려다니며 우정을 배웠으며, 머리 쥐어 박히며 받아쓰기, 구구단을 외웠던 엄마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인지적으로 성장했고, 시멘트가 아닌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미술을 알았다.
값비싼 동화책이 없어도 할머니의 무릎에서 들었던 옛날이야기 속에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었으며, 흔하게 잡았던 메뚜기와 계절을 수놓았던 꽃들을 보며 자연과 탐구를 배울 수 있었다.
요즘 이야기 하는 전인교육이 내 유년에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사회구조가 변하여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어린이집이 가정의 많은 기능을 대신하는 지금 무엇보다 보육의 질이 문제가 된다.
보육의 질 중 하나는 분명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인지적인 능력을 위한 프로그램만이 아닌, 정의적 측면에서도 접근하여 인성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이 반드시 포함돼 있어야 한다.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의 특수성 등이 고려돼 내 원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부족하지만 연재했었던 프로그램을 돌아보면, 자원의 재활용 프로그램인 ‘지구가 아파요’, 부모참여프로그램인 인형극회 프로그램, 부모 급식모니터링단 프로그램, 경제교육프로그램인 시장놀이,세대간 통합을 위한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 세시풍속관련 프로그램, 우리전통놀이, 예절교육, 자전거면허시험, 반편견교육, 장애통합, 마라톤 대회, 자아존중감, 현장체험, 자율장학, 예비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표준보육과정인 기본생활보육과정, 신체운동보육과정, 사회생활보육과정, 자연탐구보육과정, 의사소통보육과정, 예술경험보육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5년 시범단계를 거쳐 2009년까지 1주기를 맺고 내년부터 2차주기를 맞는 보육시설평가인증제도에 대해 각 영역인 보육환경, 운영관리, 보육과정, 상호작용, 건강영양, 안전영역,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에 살펴보았다.
36번의 프로그램을 정리, 요약하면서 느낀 것은 보육에 재직한 지 여러 날이 지났음에도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얼마나 짧은지에 대한 부끄러운 반성이었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재미와 교육적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를 통해 또 다른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일까 . 포천지역 역시 가지고 있는 특성과 환경이 원 마다 다르다. 하지만 각 원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공유하여 원에 맞게 운영한다면 맞춤형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야기 했던 영유아의 발달적인 특성과 발달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지만 말이다. 부족한 글을 마지막 호까지 실어주신 포천신문사와 읽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앞으로 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의 연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