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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상수도 공급 기반시설 확충 시급

포천, 상수도 급수율 고작 58%…연천(90%)·양주(84%)보다 크게 저조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20일
소규모 급수시설에 의존, 수질오염 비상
안전대책 세우고 상수도 급수율 높여야

↑↑ 영중면 금주4리에서 지방상수도 연결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금주4리 37가구 150명은 지하수 오염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의 지방상수도 보급률이 경기북부 인접 시․군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시설이 낡고 관리가 부실한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의 수질오염 사례가 빈번해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 수도사업소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포천시 상수도 급수율은 58.1%로 경기도 평균 94.6%에 휠씬 못미친데다 인접 지자체인 의정부(99.2%), 남양주(96.0%), 양주(84.1%), 동두천(96.7%), 연천(90.7%) 지역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수로 보면 포천시 전체인구 16만8천여 명 중 상수도 급수인구는 9만8천여 명이며, 미급수 인구는 7만여 명이다. 상수도 누수율 또한 16.2%로 연천군(32.3%)이나 동두천시(22.4%)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전국 평균 누수율 12.8%보다는 높고, 도내 안산시(2.2%), 이천시(2.5%)에 비해 높게 나타나 낡은 상수도설비 교체와 시설 유지․보수도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마을상수도나 자가수도를 이용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농촌지역에서는 수질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사례도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중면 금주리 마을 일대 가정에서 식수를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폐놀성분을 비롯한 망간 등 발암성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건이 벌어졌다. 37가구 150여 명이 거주하는 금주리 마을은 상수도 설치가 안돼 가구수 전체가 자가수도를 이용한 지하수로 생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마을에 D식품회사가 들어선 후 일부가구에서 사용하는 지하수에 갑자기 탁도가 흐려지면서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불순물이 등이 흘러나오며 마시지 못하는 수질로 변한 것.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포천시청에 수질이상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바 있으나 시는 두 달이 지난 12월 문제의 지하수 3곳에서 물을 채수해 뒤늦게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수질검사를 의뢰, 26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페놀 등의 성분 불검출로 나온 점에 의심을 품고 다지 수질검사를 요청해 검사한 결과 페놀류나 철 성분이 기준치의 6~16배까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포천시는 금주리 지하수의 심각한 수질오염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시 수도사업소의 급수차량을 이용해 먹는 물을 공급받은 마을 주민들은 송수관 연결이 끝나 상수도 공급을 받을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 원인이 D식품회사에 있다며 각 가정으로 연결하는 공사비용을 회사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지하수가 회사의 폐수로 오염됐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데 공사비용을 내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수도 급수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리 37가구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이 된 이후 시청 급수차의 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식수는 인근 약수터나 일동지역에서 받아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창수면 추동3리 마을상수도가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됐고, 총대장균군과 분원성 대장균군이 검출되기도 했다. 현재 포천시의 마을상수도는 113곳에 이른다. 따라서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이처럼 마을상수도를 이용한 농촌·산간지역의 수질 관리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 포천시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113곳의 마을상수도가 있으며, 대부분은 소규모 자가급수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수질관리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의 지방상수도 급수현황을 보면 영북면(96.8%), 선단동(85.4%), 관인면(79.3%), 소흘읍(78.5%), 포천동(77.4%), 일동면(64.1%), 신북면(51.5%) 등 7개 읍면동은 50% 이상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7개 읍면동은 50%이하의 보급률에 머물러 있다. 화현면(0.2%)과 가산면(5.7%)은 10% 이하 수준이다.

이에 대해 포천시수도사업소 박덕신 상수도팀장은 “농촌 산간지역이 많은 포천시의 특성상 지방상수도 보급률을 다른 도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마을상수도 대신 팔당댐의 광역상수도를 받아 공급하는 지방상수도를 보급하는 것이 수질관리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상수도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2단계 증설공사가 오는 10월 완공된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 공사가 완료되면 관내 농촌지역까지 급수가 확대되어 2011년 상수도 급수율은 74.8%로, 1016년 급수율은 81.6%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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