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는 빼앗긴 땅에서 태어나시어 자유의 소중함이 뼈에 사무치셨나이다. 겨레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꽃다운 젊음을 조국에 바치시고 산골짜기에 외로운 꽃으로 피어나 조국의 영혼으로 이 충혼탑에 묻히셨나이다.
목숨보다 소중한 조국을 지키겠다는 불타는 사랑과 열정으로 부모형제 아내와 자식들보다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시다가 산화 하시니 잊혀진 님의 이름은 오직 용감한 용사로만 남았습니다.
폭탄 쏟아지는 화염 자욱한 전선에서 적의 총탄 맞아 귀중한 생명 꺼져갈 때 어머니 아버지, 아내 자식 얼굴 그려보며 몽롱해 지는 의식 속에서 감겨지는 눈에서 흐르던 맑은 눈물은 님께서 이 민족 위해 흘리시던 마지막 기도의 눈물이셨습니다.
님의 귀한목숨 조국에 바친 다음 이름조차 몰라 비문도 없이 깊은 산골짜기에서 외로운 영혼으로 떠돌 때 님의 어머니는 그대 이름 목 놓아 부르시며 제사상을 치시며 통곡 하시다가 한 많은 세상 사시곤 님 따라 가셨습니다.
님께서는 한 송이 무궁화로 피어나신 대한의 넋이 되어 반월산성 충혼탑에 묻히셨나니.
이제 우리 모두 가슴깊이 새겨진 지난 슬픔 거둬들이고 한민족 비극의 역사를 잊지 않고 님의 장한 큰 뜻 영원히 간직 하리니 후손에게 맡겨주신 꽃향기로 떠돌던 이름없던 얼굴들을 충혼탑신과 우리가슴속에 님의 이름 깊이 새겼으니 이 시대에 후손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헤아려 아직도 갈라져 사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심어 줌으로서 진정한 평화가 이 땅에 넘치도록 하렵니다. 호국 영령이시여 고이 잠드소서.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