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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창균] 왕방산에 올라보니…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06월 10일
이창균 / 한전 포천지점장

ⓒ (주)포천신문사
올해 초 근무지가 포천으로 이동되어 포천의 진산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왕방산을 지난 3월 중순부터 처음으로 오르게 되었다. 이후 정상까지 세 번을 더 다녀왔다. 산에 오르기 전 인터넷에서 등산코스를 검색해 보았고, 실제 산에 올라보니 몇 가지 이해하지 못할 점이 있어 기고하고자 한다.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737m)은 포천동 서쪽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면 탁 트인 시야에 포천동 뿐만 아니라 선단동, 가산면, 군내면과 송우지구 아파트단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이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 헌강왕 3년(872년) 도산국사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하였다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와, 다른 하나는 왕위에서 물러난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산의 왕방사(지금의 보덕사)에 며칠 동안 머물렀다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사진1]
ⓒ (주)포천신문사

王訪山인가? 旺方山인가? 王方山인가?

왕방산 정상에 올라보면 대리석으로 만든 왕방산 표지석이 큼직하게 세워져 있다.(사진 1). 표지석에는 한자로 王訪山이라고 세로로 표기되어 있고 하단 받침석에는 포천군이라 새겨져 있다. 그런데, 주요 인터넷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NAVER 백과사전과 YAHOO 통합사전에서는 旺方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Google에서는 王方山으로 같은 지명을 두고 세 가지 각기 다른 한자로 표기되어 있으니 어느 것이 맞는 표기인지 알 수가 없다.

한편, 포천문화원에서 발행한 抱川의 地名由來集(2006.12.1발행)을 찾아보니 610쪽과 626쪽에 지도가 실려 있는데 이 지도에도 旺方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629쪽의 왕방산에 대한 해설에서는 ‘왕방산은 자작리 뒤에 높고 길게 뻗은 산이다. 왕이 찾아 왔던 산이라 하여 왕방산(王訪山)이 되었다고 하는데, 여러 문헌에 왕방산(旺方山)으로 표기되고 있다.’ 라고 간단히 기술되어 있다.

요즘 거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알게 되는데 문헌이나 실제 표기가 각기 다르게 표기되어 있으니 어느 표기가 옳은지 올바른 한자 지명을 찾아 바르게 정정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정상을 나타내는 표지석이 세워진 위치도 산의 가장 높은 위치인 최고봉 정상에 세워져있지 않고 그보다 조금 낮은 위치(육안으로 보기에도 1m이상의 고저차가 보임)의 옆쪽에 세워져 있다. 산의 정상부위가 평평하고 상당히 넓어 충분히 세울만한 자리가 있는데도 왜 그렇게 세웠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 [사진2]
ⓒ (주)포천신문사

외지 등산객들이 찾는 산, 세심한 관리 필요

아울러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표지석 뒷면에 새겨진 왕방산의 유래에 대한 글을 음각으로 새겨 넣고 검정색으로 칠한 것이 비바람에 지워져 글씨를 읽어보기 힘들 정도로 탈색되어 있다.(사진 2). 표지석이 세워진 날짜가 1999년 2월 1일로 기재되어 있는걸 보면 10년이란 세월에 색이 바랠 만도 하지만 전면은 괜찮은데 뒷면만 탈색되었을까 궁금하다.

왕방산이 포천시의 진산이고 포천시민뿐만 아니라 외지 등산객도 많이 찾는 산이라면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이창균 한전 포천지점장은?

중앙대 전기공학과와 한양대 산업대학원 전기공학과를 졸업, 지난 1976년 한전 강릉지점을 시작으로 34년 동안 한전 전국지점을 돌며 근무했으며, 경기사업본부 영업실장을 거쳐 2009년 1월부터 포천지점장을 맡고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필자는 포천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고품질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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