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전 10:54: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특별기고=공명수]생태도시의 조건-36

생태순환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사례에 대한 사유(2)
공명수 기자 / 입력 : 2009년 04월 30일
↑↑ 공명수 교수
대진대학교 영문학과
ⓒ (주)포천신문사
독일 남부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는 이미 전세계에 흑림과 드라이잠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소위 검은 숲으로 통하고 있는 흑림은 독일인들이 1800년 초부터 거의 100년 동안 산림의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전개하였던 국토 녹화사업의 일환인 가문비나무숲이다. 드라이잠은 독일인들이 하천 주변에 녹지대와 나무를 가꾸고 자연 여울을 만들었던 일종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이다. 따라서 프라이부르크는 2세기 전에 독일정부가 정책적으로 시도한 흑림과 드라이잠 사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현재 이 도시는 환경성과와 경제효과를 도시에 거두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모 철강기업의 텔레비전 광고 배경이 된 도시인 프라이부르크는 지금까지 환경도시로서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 왔다. 프라이부르크가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중심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였기에 현재 세계인들이 친환경 교통관리 체계와 환경정책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제일 많이 찾고 있다. 또한 도시전문가들은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프라이부르크를 주저하지 않고 꼽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1970년대에 자동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느 도시들 못지않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프라이부르크는 지역 내상인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뮌스터 대성당을 중심으로 반경 1.5㎞ 지역인 도심 내에서 차량 통행을 전격적으로 금지하는 획기적인 교통정책을 펼쳤다. 당시에 프라이부르크가 우선적으로 시도하였던 정책은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망의 확장이었다. 이 정책은 자동차 이용의 불편 유발을 통한 운행 억제 정책과 병행하여 추진되었다. 도심의 주요 도로는 노면전차와 자전거, 보행자 이외는 건널 수 없게 하고, 자동차는 지름길인 육교를 이용할 수 없게 하였다. 다시 말해서 도보로 5분이 걸리는 거리가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리게 되는 자동차 운행억제 정책이 시행되었던 것이다. 또한 시내 중심부에서는 주차가 정말 어렵도록 만들었다. 자동차 이용을 자연스럽게 억제시키기 위해 무료주차장이 없어지고 주차미터기가 설치되어 비싼 주차요금이 부과되었다. 대신 프라이부르크시는 자전거와 전차의 이용의 활성화 정책을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이용이 더 편리한 교통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프라이부르크 시내 중심부에서는 자전거와 전차가 시내를 쉼 없이 오가고 있을 뿐 자동차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프라이부르크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차원에서 자동차 공유시스템과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도입하였다. 프라이부르크는 전차역의 외곽 종점에 여러 곳의 무료 주차장을 만들어서 전차역까지만 자동차를 이용하고 그 이후에는 쉽게 전차로 환승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차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확충하여 자전거와 전차의 연계를 촉진하고 기업체나 직장에서도 자전거 인프라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우선 자전거 이용 정책의 핵심 토대는 프라이부르크 중앙역에 위치한 모빌레(mobile)이다. 모빌레는 자동차 공유제도에 동참한 사람들이 차량을 주차해 놓고 이용하는 곳인데, 이는 원통형 모양의 건물로서 1999년에 독일의 대표적인 환경운동 단체와 독일 교통클럽, 프라이부르크 자동차협회가 공동출자하여 지은 복합용도의 자전거 주차장이다. 이곳에는 열차 환승을 위한 자동차 주차장, 환승용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대여소, 자전거 클럽, 여행 안내소, 자전거 판매 및 수리점, 자전거 영업소 또는 상점, 카페, 간이식당 등이 포함되어 있다. 모빌에서는 자전거를 보관도 하고 자전거와 부품도 판매하고, 자전거를 대여하기도 하며, 방문객이나 관광객을 위한 여행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지원을 하면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의 길이 확장뿐만 아니라 자전거도로 이용의 질적인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에 차가 통행하는 도로 옆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경우 자전거를 이용자들은 매연과 먼지를 흡입하면서 자전거를 타게 되었는가 하면, 자동차 교통신호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어 시간을 절약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교통신호체계 자체가 자전거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승용차에 대한 대안을 충분히 제공받아 매연과 같은 위험요소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게다가 프라이부르크의 중심부는 보행자들이 도로에서 우선권을 갖고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도시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보행자의 천국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대부분의 도심지역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보행자 구역이 설치되어 있다. 보행자를 생각하는 이러한 인간중심 이념은 모든 주택가에서 차량의 최고 시속을 30km로 제한하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집 부근에서 공놀이 등을 하고 있어 도로에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아이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에 프라이부르크는 아이들의 활동이 많은 지역 내의 도로를 중심으로 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도로를 설치한 것이다. 차량들은 반드시 보행자의 속도로 이동을 해야 하고 사고 발생시 차량운전자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아이들을 집 밖에 내어 놓은 부모들은 안심하고 집안일에 몰입 할 수 있다.

우리지역은 현 시점에서는 자전거 도로의 설치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요소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내천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와 녹지대를 병행하여 구축한다면 최고의 생태순환도시가 구축될 수 있다. 자전거도로가 한내천을 중심축으로 하여 북쪽으로는 산정호수와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남양주나 의정부로 연계된다면 포천은 최고의 자전거 도로 코스이자 걷기 코스를 갖출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자전거도로나 걷기코스로만 그치지 않고 포천이 최고의 생태순환도시이자 정주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공명수 기자 / 입력 : 2009년 04월 30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