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2연패의 감동 송우고
김기호 기자 /  입력 : 200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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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명예기자단 고문 | | ⓒ (주)포천신문사 |
‘송우고 준결승 진출, 5시 까지 대진대 운동장 응원바람’이라는 운영위원회 총무님의 문자를 받으면서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며칠전 천보산 산행 길에 미끄러져 두 손을 뒤로 받치면서 주저앉아 골절 기브스를 한 오른쪽 팔 끈을 한번 매만지고 운전을 시도했다.
운동장에 도착 해 보니 각 출전 학교 선수들과 학부모 몇몇 분만 있을 뿐 한산했고 다른 팀의 경기에는 관심이 전혀 없어 보였다.
준결승의 상대 학교는 K고교였는데 게임이 시작되자 어디 있었던지 많은 응원단이 형성되어 열렬한 응원전이 벌어 졌다.
한쪽 팔과 목 소리를 다해 송고 회이팅을 외쳐댄 보람이 있었던지 대망의 결승 진출이 확정 됐다. 이튿날 일찌감치 공설운동장에 도착 해 보니 교장선생님은 이미 와 계셨고 운영위원, 학부모회임원들이 속속 모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인근의 D고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조금은 편하지 않은 마음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승부는 가려지는 것이고 평소에 닦은 기량과 최선의 선전만이 승자의 못이 되리라.
게임은 예상대로 백중지세 어느 학교도 우승을 놓칠 수 는 없다. 모교의 명예는 우리가 세워야 한다는 굳은 투지는 한 치의 허점을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양교는 더욱 발 빠르게 양쪽 골대를 향해 달렸다.
그럴 때마다 선수 못지 않게 긴장하며 탄성과 아쉬움을 번갈아 토해내는 학부모님들은 월드컵 때 이상의 응원 전을 펼치며 발을 구르곤 했다.
“잘 한다 D고 더 잘한다 송우고” 그러나 전반전은 승자의 가름이 없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됐다.
10여 분이 지나도록 득점은 없고 선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사력을 다 하고 있고 응원단은 안타까움에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힘내라 송우고 파이팅 파이팅’하는 순간 와와 소리와 함께 힘찬 함성과 박수와 주심의 호각소리가 운동장을 동시에 울렸다.
아! 골인이다 한 골 터진 것이다. 팽팽하던 긴장감을 승리의 여신이 미소로 가름하기 시작 했나보다 공격과 수비는 더욱 치열해졌고 공은 공중에서, 인조 잔디 위에서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바삐 움직인다. |
김기호 기자 / 입력 : 200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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