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前回)의 연재에서 흙푸대 건축의 <자갈-도랑 기초(rubble trench foundaion)>에 대한 설명을 해드린 바 있다. 이번 회에는 하부벽체에 대해서 설명 드리기로 하겠다.
흙푸대 건축의 <자갈-도랑 기초>에 자갈을 채우는 이유는 도랑에 물이 찬 경우 이 물이 벽체 위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흙이나 아주 가는 모래로 기초를 채운다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물이 벽체 위로 스며드는 결과를 초래하지만, 자갈 사이의 공간은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물이 벽체 위로 스며들지 않는다.
자갈을 모두 깔고 다진 후에 거기에서부터 흙푸대를 쌓아올라가는데 창문을 설치하는 높이까지는 흙푸대 중에 규격이 큰 것(50Kg용)을 사용하거나 작은 것(25Kg용)을 겹쳐서 쌓는 것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기초 바로 위의 빗물이나 습기로부터 보호되는 벽체를 하부벽체(stemwall)이라고 하는데 되도록이면 지면으로부터 높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이미 여러분이 짐작헀을 것이다.
하부벽체의 경우 푸대에 모래가 많이 섞인 흙을 채워서 쌓는 경우와 흙에 시멘트나 석회를 혼합하여 채워서 쌓은 경우가 있다. 흙에 시멘트나 석회를 섞는 것을 흙의 안정화(stabilization)라고 한다. 흙을 안정화시키는 목적은 물에 대해서 더 강한 벽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하부벽체를 쌓고 난 후에는 벽체를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부벽체 위에 방수막(moisture barrier)을 설치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방수막은 하부 벽체로부터 올라가는 습기가 상부 벽체로 스며드는 것과 지붕이나 창문을 통해서 내려오는 빗물이 하부벽체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막으로 사용되는 재료는 두터운 비닐이나 타르종이 등이 있다. 하부벽체 위 뿐만 아니라 벽체 주위로 방수막으로 덮고 그 위에 경질 스티로폼을 이용하여 단열을 하면 빗물로부터 하부벽체를 보호하기도 한다. 단열재 위에 몰탈로 돌이나 벽돌을 붙이면 하부벽체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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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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