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이야기]감자를 심으면서
원회순 기자 / y2kdmsska@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09일
 |  | | ↑↑ 원회순 주부명예기자 | | ⓒ (주)포천신문사 | 아침 일찍 비료와 삽과 괭이를 준비해 내촌에 있는 밭으로 감자를 심기 위해 나섰다. 제법 농삿군 흉내를 내는 것이 무척이나 농사를 많이 지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에서 살지만 몸이 약해 힘든 일을 할수 없어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없다. 고구마와 감자는 포도농사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 먹을 것만 조금씩 심었다.
내촌 밭으로 가려면 개울을 건너야 한다. 다리가 없어 개울을 힘들게 건넜다. 비용이 많이 들어 다리 놓을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
비료와 농기계를 들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수 회에 걸쳐 개울을 건너다보면 감자를 심기도 전에 지치게 된다.
비료를 밭에 뿌리고 삽으로 땅을 일구어 괭이로 줄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는 일을 혼자 하려니 너무도 바쁘고 힘들었다.
비닐속으로 감자씨를 하나하나 땅에 묻고 보니 흐뭇하면서도 감자씨가 땅에 잘 적응하여 많은 감자가 뿌리에 주렁주렁 맺힐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내가 직접 심은 감자를 수확해서 아이들과 남편이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힘든 것도 잊게 되었다.
시골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뿌리고 가꾼 만큼 거둘수가 있으니 행복하다. 포도농사를 지어 아이들 공부를 시키고 텃밭에 채소를 심어 먹을 수 있으니 내게는 더없이 바랄 것이 없다. |
원회순 기자 / y2kdmsska@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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