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총회의 안내문을 받고 많은 생각이 오고 갔다. 매년 학기 초 학부모 총회 행사가 올해로 11번째이고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 적이 없었을 뿐더러 거의 주도하고 년 중 최고의 행사로 많은 엄마들과 만나 당해 년도 임원 선출하고 하하호호 하는 즐거움의 장이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
초·중학교는 지역에서 졸업을 했지만 딸이 입학생이 아니고 타 지역 학교에 갔다가 전학을 왔다는 데서 오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왠지 자신이 조심스럽고 편치만은 않았다. 용기를 내서 학부모 총회에 참석을 하고 보니 내 생각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이재이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오히려 딸을 이 학교로 전학시키기를 참 잘 했다는 기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최선의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선 우선 인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따라서 기본인 효를 실천하기 위해 인사말을‘효도하겠습니다’로 하고 있으며, 사회에서의 삶을 위해 진로 교육을 철저히 지도 관리하고 학생들에게 그 중요성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하셨다. 물론 신체 단련 또한 체육시간 외에도 틈틈이 강화를 시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전 선생님들께서 덕과 실리와 체력을 함양시킬 뿐더러 사랑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시고 계심을 강조 하셨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들이 모두 맹장처럼 든든해 보이고 열정이 뚝뚝 떨어지는 듯싶어 흐뭇했다.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입학생 3회 차인 딸의 학교. 본인들이 열심히 하여 모교를 명문고로 만들겠다며 서로를 위로하고 화합하며 희망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딸의 학교. 무한대의 가능성을 품고 꿈을 이루려는 새내기 딸의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렇게 하나가 되어 뜻하는 바를 향해 정진하고 있는데 무언들 이루지 못 할까?
가슴속으로 뜨거운 그 무엇이 가득 찬다. 일 년간의 학사일정을 탁상용 달력에 모두 기록한 것을 전교생에게 전달하여 어느 가정에서나 학생의 학교생활 계획을 알게 하여 미리 대비하고 준비 할 수 있게 한 학교측의 배려에“참 잘 하셨습니다”란 칭찬을 드리며 교문을 나서는데 3월의 고운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보물이 보였다.
그건 바로 ‘송우고등학교’라는 교명이었다.
‘아!! 그래 우리 미래 보석들이 함께 어우러져 저마다의 빛을 내어 글로벌 시대 찬란한 별이 될 꺼야’ 높은 창공을 바라보며 송우인의 비상을 진심으로 염원하자 딸의 환한 얼굴이 떠오르며 나는 마냥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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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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