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원이 된 자는 무릇 색다른 사람과는 모두 서로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무(巫), 축(祝).니(尼).온 따위는 더욱 멀리하여 끊어야 한다. 요컨대 마음을 맑게 하고, 무익한 일을 덜어버리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서 색다른 사람이란 정상이 아닌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들은 흔히 민심을 현혹시키고 남의 재물을 빼앗는 부류에 속한다. 과거에는 벼슬아치들이 이런 무리들과 접촉하여 정사를 어지럽힌 일이 왕왕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대 왕조를 통하여 무당·점쟁이.여승, 따위가 궁중을 어지럽히고 정치를 혼란으로 몰아 넣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벼슬살이하는 자는 이와 같은 정상이 아닌 일에 마음이 쏠리는 일이 없이 항상 깨끗한 마음으로 오직 자기의 맡은바 일에 충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