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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야기 한마당]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09년 03월 21일
↑↑ 이보용
본지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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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7=27?

옛날에 27이라 주장하는 고집 센 사람과 28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다투다가 다툼이 끝이 없자 원님을 찾아가서 어리석은 놈을 가려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 말을 들은 고을 원님이 잠시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이봐라! 27이라 한 놈은 돌려보내고 28이라 한 놈은 곤장 열대를 쳐라!”곤장을 맞으며 똑똑한 놈이 원님께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러자 원님 대답이“이놈아! 27이라는 놈이랑 싸운 네 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니, 내 너를 매우 쳐서 지혜를 깨치게 하려한다.”

혹시 지금 내가 ‘28’이라며 싸우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글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곤장감입니다.



내 등의 짐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였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정용철의‘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09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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