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푸대 건축은 평면이 사각형인 구조물도 지을 수 있고 또한 벽체와 지붕이 하나가 되는 돔(dome)형태나 사일로(silo)형태의 구조물을 짓는데에도 적합한 건축방법이다. 원을 그릴 적에 중심점이 필요하듯 평면이 원형인 돔이나 사일로 형태의 구조물을 지을 때에 기준점이 필요하고 중심으로부터 벽체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 때에 필요한 것이 흙푸대 건축에서 쓰이는 슬라이딩 콤파스(sliding compass)이다.
슬라이딩 콤파스는 수직재와 수평재로 구성이 된다. 전체적인 형태는 한글의 'ㅏ'자(字)와 같다.
구조물의 높이에 일치하는 길이로 절단한 적당한 굵기의 철파이프를 구조물의 중심이 되는 지점의 땅을 파고 흔들리지 않게 돌등을 채워서 수직으로 세운 것이 수직재이다. 이 수직재에 90도 각도로 부착한 것이 수평재이다. 이때 수직재를 중심으로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면서 수평재가 360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동시에 높이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철파이프 연결용 그립(grip)이다. 그립은 철물점이나 농사용 자재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슬라이딩 콤파스가 없으면 중심으로부터 벽체의 거리가 일정하기 않게 되어 쌓아올린 벽체가 구조적으로 매우 불안하게 되어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전체적인 형태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돔이나 사일로 형태의 구조물을 짓는 경우에 필수적 도구가 슬라이딩 콤파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