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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부사의=78]명성(fame)과 위대함(greatness)

명성은 이름을 날리는 것이고 위대함은 훌륭하다는 것이다
이규임 기자 / 입력 : 2009년 02월 28일
명성(名聲)은 이름을 날리는 것이다.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다. 위대(偉大)함은 훌륭하다는 것이다. 크게 뛰어나다는 것이다. 훌륭함이 크게 뛰어나다는 것이다. 훌륭한 일로 이름을 날린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다. 위대한 일로 명성을 떨친다면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지 않을 수 없다. 존경(尊敬)받지 않을 수 없다. 위대하지 않은 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파렴치 하고 추악(醜惡)한 일로 이름이 알려지는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명성과 위대함의 잣대가 현대사회에서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옛날에는 명성이 높은 사람들이 위대한 사람들이었으나 현대에는 그렇지 않다. 명성과 위대함이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과거의 명사(名士)들은 스스로 만든 업적(業績)이라는 실체가 있었다. 스스로 쌓아갔다는 것이다. 현대의 명사들은 그게 아니다. 현대 사회의 명사들은 미디어(media)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영상매체(映像媒體)라는 이미지(image)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품이 함께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거품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當事者)들은 잘 모른다. 아니 인식(認識)하지 못한다. 명성과 위대함을 구분하지 못한다. 큰 이름이 곧 큰 사람이라고 착각(錯覺)한다. 과도한 기대와 꿈을 부추기는 이미지들 때문에 본질(本質)이 아닌 허상(虛像)을 쫓기 때문이다. 신념과 용기라는 내면의 힘을 따르며 살았던 과거의 영웅(英雄)들과 달리 스타(star)라고 불리는 현대의 유명인(有名人)들은 타인들이 지배하는 시장(市場)을 만족시키는 데만 급급하다.

명성보다는 위대함이 앞서야 한다. 위대함이 앞선다는 것은 생각이 앞선다는 것이다. 그 생각이 자신에 머물면 치졸(稚拙)해보이나 나라에 미치면 위대해지는 것이다. 그 생각이 소(小)에 머물지 않고 대(大)를 향해 솟구치면 위대해지는 것이다. 그 생각이 사(私)에 머물지 않고 공(公)을 향해 돌진하면 위대해지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將軍)을 보라! 세종대왕(世宗大王)을 보라! 얼마나 위대한가! 물론 두 분의 행적(行蹟)이 위대하다. 그것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행적에 앞서 생각이 위대했고 통찰(洞察)이 위대했음을 알아야 한다.

이순신 장군은 존경(尊敬)의 대상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은 신앙(信仰)의 대상이다. 존경을 뛰어넘는다는 이야기다. 상식(常識)을 뛰어넘는다는 이야기다. 얼마나 위대했으면 결전을 앞두고 적장(敵將)이 다 빌었을까! 나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해전사(海戰史)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23전 23승! 그것도 발목을 잡는 역경(逆境) 가운데 이루어 낸 전과(戰果)다. 누가 믿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 사실(事實)이다. 그러니 저절로 도와주소서! 빌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세종(世宗)이란 사후에 주어지는 이름이다. 생전에 주어지는 이름이 아니다. 사후에 그 행적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왕! 그것도 모자라 대(大)자를 붙여서 세종대왕(世宗大王)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대왕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빈 말이 아니다. 역사(歷史)가 말해주고 역사적 사실(事實)이 말해준다. 세종대왕 치세시(治世時) 조선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문명(科學文明)이 발전한 선진국이었다. 한족(漢族)과 당당히 맞서는 문화대국(文化大國)이었다.

그 뿐이 아니다. 한글 창제(創製)는 어떠한가? 이 지구상에 한글처럼 창제의 취지(趣旨)와 창제일(創製日)이 분명한 글이 또 어디 있는가? 한글처럼 과학적인 글이 또 어디 있는가? 한글은 진리(眞理)의 글이다. 진리문자(眞理文字)다. 우리의 혼(魂)과 정신(精神)이 담겨있는 진리문자다. 우리가 아끼고 가꾸어나가야 하는 이유이다. 그 위대한 정신을 오늘에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이다. 이처럼 위대한 정신이 함께 할 때 명성은 더욱 빛나는 것이다. 이러한 내공이 뒷받침 될 때 명성은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마음에 새겨둘 일이다.
이규임 기자 / 입력 : 2009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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