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8-9일 양일간에 걸쳐 소흘읍 태봉로(송우리 우회도로)에서 ‘함께하는 희망 2009 대보름 축제와 함께’라는 컨셉으로‘제8회 노고산성 정월대보름 축제 및 솔모루 문화제’가 개최됐다.
작년까지는 고모리 노고산성 자락에서 7회까지 이어져 왔었지만 교통편과 지리적인 여건 등을 고려해 금년엔 소흘읍사무소 뒤쪽 태봉로에서 벌어졌다. 지금까지의 행사보다 규모가 커지고 운영방법도 달라졌지만 많은 읍민이 참석을 해 인적으론 성황리 대보름 축제가 되었다. 특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가한 것과 주차난이 전혀 없음에 가족중심적이고 여유로워 보기 좋았지만 송우리 지역 외 부락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상 간간히 공백이 있어 축제로서 전체적인 흥겨운 분위기는 이어지지를 못한 점과 체험행사를 각 부서별로 하는 것보다 집행부가 총괄해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은가 하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정월대보름의 축제 중 하이라이트는 역시 달집 태우기가 아닐까? 소흘읍 이장님들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여러 날 공들여 만든 달집은 참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젯상에 제물 괴듯 정성을 다 해 우물정자로 5m정도 쌓고 꺽세(달집을 지탱 해주는 긴나무)를 박아서 고정시킨 뒤 가장자리는 볏집으로 엮은 이엉을 빙 둘러쳐 완성시킨 달집에 각자의 소원성취를 담은 글을 적어 이엉 줄에 매달아 둔다.
정월대보름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추어 제를 지내고 소시를 하면 보름달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한 불꽃이 확 일며 그 불길처럼 정말 거침없이 모든 소원이 이루어 질 것 같은 행복한 희망을 누구나의 가슴속에 안겨준다.
이엉 집이 소시지와 함께 타올랐다 사글어들면서 참나무의 불길이 주위를 훈훈하고 정겹게 해주고 참가한 사람들이 마치 초파일날 탑돌이를 하듯 원을 그리며, 춤을 덩실덩실 추는 사람 합장한 사람 그냥 좋아서 덩달아 걷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한바퀴씩 돈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은 그저 이 한해 무병무탈과 만사형통을 바라며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리라.
금년을 보름축제의 새로운 원년으로 보다 짜임새 있고 효율적인 멋진 프로그램으로 누구나가 매년 참가하고 싶은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서 소흘읍뿐만 아니라 포천시 나아가 인근지역을 대표하는 정월 대보름축제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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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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