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希望)과 소망(素望)은 같으면서도 다른 뜻을 지닌 말이다. 희망과 소망이 우리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어떤 소원(所願)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으나 그 쓰임은 다르다. 다른 표현(表現)이다. 희망과 소망이 한데 어우러지면 소원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統一)이라고 할 때에 통일은 우리의 소망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희망과 소망은 다른 것이다. 소망이 각자가 지니고 있는 소원이라면 희망은 모두가 지니고 있는 소원이다. 그 소원이 개인[person]에 머물면 소망이 되는 것이고 그 소원이 모두[mass]에 머물면 희망이 되는 것이다. 소원이 극대화(極大化)되면 희망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온갖 종류(種類)의 수천 가지 소망을 가질 수 있다. 남녀노소 사회계층(社會階層)에 따라 각기 다른 소망을 가질 수 있다. 취직(就職)하게 해달라는 소망, 부자(富者)되게 해달라는 소망, 시험(試驗) 잘 보게 해달라는 소망, 건강(健康)하게 해달라는 소망, 이처럼 그 소망은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럿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소망이 어떤 사람에게는 절실(切實)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하찮을 수도 있다.
그 소망이 모든 사람에게 절실한 것으로 다가오면 그 소망은 곧 희망으로 변모(變貌)한다. 희망과 소망은 이처럼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다. 희망은 모든 사람이 갈구(渴求)하는 소망으로 받아들일 때 더욱 힘을 받게 되는 것이고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소망이 공감대(共感帶)를 넓혀나가면 희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소망의 정점(頂点)에는 이처럼 희망이라는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다. 소망이 실개천이라면 희망은 대하(大河)요 대해(大海)다. 바다는 하나로 통한다. 희망도 마찬가지다. 하나로 통하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희망은 긍정(肯定)으로 통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통한다. 잘 될 수 있다는, 잘 할 수 있다는, 모두가 잘 될 거라는, 긍정적(肯定的)인 마음을 가질 때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는 가능성(可能性)이 보일 때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예측가능(豫測可能) 할 때 희망이 보이는 것이고 그 가능성을 향해 매진(邁進)할 때 희망이 다가오는 것이다. 희망은 이처럼 가능성과 통하는 것이다.
안 된다는 생각, 못 한다는 생각, 부정적(否定的)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생각은 절망(絶望)을 낳는다. 좌절(挫折)을 낳는다. 절망을 떨쳐버리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좌절을 떨쳐버리고 굳건히 일어서야 한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좋은 인연(因緣)으로 연결되고 나쁜 생각,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나쁜 인연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곧바로 화학작용(化學作用)을 일으켜 그것을 그대로 몸에 기록(記錄)한다. 사람을 만날 때에 그 기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로 반응(反應)한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나쁜 생각, 부정적인 생각을 빨리 지워버려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 맘[心]은 거짓말을 하나 우리 몸[身]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나쁜 생각,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좋게 되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소망이 목전(目前)의 것이라면 희망은 원도(遠道)의 것이다. 장래(將來)의 것이다.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 이 다음에 커서 무엇이 되려느냐? 희망을 묻는 것이다. 앞일을 묻는 것이다. 먼 훗날 무엇이 되겠느냐는 것을 묻는 것이다. 원대(遠大)한 희망을 품어야 한다. 위대한 꿈을 품어야 한다. 큰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이 현실(現實)이 되기 때문이다. 꿈이 소망과 희망을 이루어주기 때문이다.
꿈을 꿈으로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소망과 희망을 생각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희망과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념(執念)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집념에서 졌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뉘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