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창종의 현대시 감상(40)

지금은 어디 있을까
써 보는 이름
어머니

지금은 무얼 할까
그려본 모습
빛바랜 사진 한 장

어머니
그 소리 듣기 좋아
어머니
다시 불러본 이름
그러다 써보고
썼다 그려보며
자꾸 불러보는
그리움 쌓이고 쌓여도

지금은 빈 자리 땀 밴 적삼하나
그리움 젖어 눈을 감깁니다

어머니
당신 이름
그 모습 그대로
오늘도 이 가슴을 적십니다

◀감상=해설
어머니가 없이 태어난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 자기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그리움은 다르다.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은 애인을 듬뿍 사랑한다고 한다.
정교 시인은 1984년 서울교원문예실기대회 참가자 수천명 중에서 황금찬 원로시인의 추천심사로 장원의 영광을 안은 튼실한 실력과 막강한 능력의 시인이다.
그래서 오정교 시인의 시는 늘 힘있고 순수하며 청순한 이미지로 불꽃 튀는 정열을 담고 있다. 늘 늙지 않는 청춘의 깃발을 들고 ‘한맥문학’ ‘한국아동문학회’ ‘공무원문학회’ ‘글사랑문학회’ ‘사랑방시낭송회’를 뛰어 다니며 시를 낭송하고 문학의 꽃인 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필자는 오정교 시인의 시낭송 소리를 들으면 가슴 벅차 오르는 뜨거운 감동과 호소력에 놀란다. 어머니를 향한 효심과 그리움의 미학은 남달라 오정교 시인의 시재로 늘 사랑을 받는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오 시인은 살기 좋은 보령인답게 넉넉한 시재가 알알이 주옥같고 고향내음 물씬 풍겨 늘 서정시인의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선생님 출신답게 다정다감한 꽃마음이 늘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