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하는 송년의 밤

대한적십자사 포천지구협의회(회장 윤옥순)는 13일 오후7시 소흘읍 송우리 송우웨딩홀에서 북한이탈주민과 전담봉사자들이 함께 하는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혈혈단신 북한을 탈출, 피붙이 하나 없는 한국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북한이탈주민 가족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흥겨운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이주석 도의원을 비롯해 김영자 시의원, 적십자북부봉사관 김정영 관장, 각 지구봉사회 회원과 북한이탈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고 포천시청, 좋은가정만들기, 농협포천시지부, 황동묘원 등이 후원했다.

포천지구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각 지구 전담 봉사자들이 직접 준비한 가스렌지 등 생활필수품이 선물로 전달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1부 내빈 소개와 축사, 국제적십자사 운동 기본 원칙 낭독에 이어 북한이탈주민 편지 낭독, 봉사원 편지 낭독으로 북한이탈자와 봉사원 간의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 등을 편지를 통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한민국에 정착해 1주일 전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린 이혜옥씨에 대한 축하 꽃다발과 격려금이 전달되자 참석 북한이탈주민과 내빈들은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윤옥순 포천지구협의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하는 4번째 송년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자축하고 싶다. 사선을 넘고 넘어 포천에 정착한 여러분과 적십자봉사원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제는 언니와 동생, 엄마와 딸, 이모, 고모처럼 생활속의 아픔을 함께 의논하고 나누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 것은 서로 믿음과 신뢰가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