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차 문화5]세계 최고 장수 지역은 차(茶) 생산지

차와 세계의 차 문화
세계 최고 장수 지역은 차(茶) 생산지

세계 여러 나라에 차(茶)문화를 전파하는데 기여한 지역은 영국이 식민지로 통치하던 인도의 역할이 크고, 중국의 차(茶)무역과 더불어 명대(明代)부터 시작하여 청대(靑代)에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인들은 아침에 모닝 티(morning tea)와 오전 11시에 ‘티 브레이크(tea break)’라고 불리는 차 마시는 휴식시간을 갖고, 점심 식사 후(後)와 오후 4시경에는 에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한잔의 홍차를 마시며 피로를 푼다. 이렇게 하루에 5번 정도는 홍차(black tea)를 즐겨 마실 정도로 차를 좋아한다. 17세기 중국을 통해 차 문화를 수입하고, 홍차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차 문화를 형성시켜 왔다. 영국에서는 주로 인도산 차와 실론(스리랑카)차 중국의 각종 고급 차를 즐겨 마신다.

하루를 차로 시작해서 차로 마감할 정도로 영국은 사람들의 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차 문화로 유명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인들의 차 문화는 그들의 침착한 성격과 아주 잘 맞아 안개가 잦은 습한 날씨가 영국인들로 하여금 차를 생각나게 하며, 몸 속의 노폐물을 씻어주어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음용수를 끓여 마시는데에서 차가 필요해진 것이다.

서구에 차가 처음 전해진 것은 16세기 초, 그러나 17세기에는 차를 중국에서 직접 수입하기 시작했고(동인도회사 소속의 거더바오호), 19세기에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아쌤 지방에서 자생하는 값싼 차가 수입되면서 차 문화가 확산되었다.

차에는 명칭도 많다. 일본은 녹차(료쿠차綠茶), 번차(반차番茶), 옥로차(교쿠로차玉露茶), 말차(맟차,抹茶), 현미 차(겐마이차 玄米茶) 등을, 미국에서는 영국 차 문화와 남미의 차등과 함께 독일 허브티 등을 즐긴다.

영국에서는 물론 홍차인데, 산지에 따라 명칭을 붙인다. 흔히 아쌤(Assam), 다질링(Darjeeling), 우바(Uva) 등의 이름은 산지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아쌤, 다질링은 산지가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방인 점은 같으나 아쌤은 평원, 다질링은 산악지대에서 재배된다. 아쌤종은 약간 진해서, 오랫동안 우려내지 않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 보성지방의 차종과 특성이 같다. 근래는 아프리카 캐냐산의 차(茶)생산량도 세계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티벳 지역은 해발고도가 높은 고원지대로서 기후가 한냉하고 건조하며, 음식은 육식위주로 과일이나 채소가 적어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성분을 주로 차 잎으로부터 보충하고 있는데, 차마고도에서 보았듯이 이 지역에서는 차를 생명과 직결시 하고 있다. 그래서  생명의 차 라고 말하며, 연간 1인당 소비하는 양은 15Kg으로 차(茶) 소비량이 많은 영국보다 무려 5배나 많다. 티벳 지역의 음차(飮茶) 풍습은 수유차와, 차 그대로 우려 마시는 방법이 있으며, 이중 수유차는 티벳 지방의 독특한 음다 방법으로 당나라 때의 문성공주(文成公主)가 티벳 왕에게 시집온 후 수유차가 손님 접대의 차 문화 예절로 자리잡게 되었다.

마테(mate)차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의 동북부에서 자생하는 일렉스 파라구아리엔시스 나무(Ilex paraguariensis)의 잎과 줄기를 가공한 것이다. 미 대륙 발견 전에 이미 원주민들이 마셔온, 이 대용차는 남미 산악지대에서 육식 중심의 식사를 했던 목동들의 차로써, 황량한 땅에서 서로의 영혼을 공유하는 최상의 우정을 상징하는 마테 컵의 전통으로 남미인들의 정서가 녹아 있는데, 이 역시 티벳 장족의 수유차와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으되, 티벳 서장(西藏)자치구에서 마시는 운남의 보이차(카멜리아신네시스-camelliasinnesis)에 비하여 조성 성분에 차이가 있다. 그리고 세계 최고 장수 지역은 차(茶) 생산지들로써 현지 거주민의 평균 수명이 다른 곳에 비해 길다. 또한 암에 의한 사망률이 타지역 평균보다 낮다. 따라서 차를 잘 알고 즐겨 마시면 오래 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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