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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기] 뮤지컬


강기숙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9월 01일

8월15일은 우리 부부‘결혼기념일’이다. 결혼할 당시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하자고 8월15일 광복절을 택했었고 덕분에 친구들이나 형제들 중 기억해 주는 이가 더러 있다.
요즘 사람들처럼 대단한 이벤트는 없지만 그래도 영화를 본다거나 연극을 보려고 대학로를 찾기도 했다.
올해는‘굿네이버스’에서 회원들에게 소개한  60만 명이 보았다는 뮤지컬‘루나틱’을 관람하기로 하고 남편과 딸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루나틱의 배경은 정신병원에서 그곳에 오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 병동 안에 있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건을 가지고 살짝 맛이 가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여자들과의 만남이 있었으나 진정으로 사랑한 한 여자가 자신을 만나고 집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죽자 그 죄책감으로 미쳐 버린 플레이보이의 기질의 남자(나제비).
평생 뒷바라지한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할머니(고독해) 아들의 18번째 생일선물로 어른의 세계로 입장시켜주려고 사창가로 데리고 간 아들이 그곳에서 병을 얻어 죽음에 이르자 미쳐버린 아버지(무대포). 자신은 지극히 정상인이고 다른 사람들, 이 세상을 저주하는 남자(정상인) 이들은 이유가 있어서 미쳐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 지는 걸까? 행복한 삶에 필요한 것은 또 무엇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고민들로 밤잠을 설쳤던 적이 있을 것이다. 서로 잘났다고 뽐내며 남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온전하게 살아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이제 관객들에게 루나틱 정신병원은 더 이상 미친 사람들의 공간이 아닌 상처받은 영혼, 아픈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행복한 장소이며 제 발로 찾아온 관객들은 이제 정신병자라는 이유로 세상에 버림받은 네 사람을 자신의 모습으로 바라보게 된다.
정상인이라고,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울부짖은 정상인의 절규 가운데 정말 나는 이 세상 가운데서  온전하게 살아가고 있는지?.....생각해봤다.
‘살짝만 미치면 행복해 진다.-라는 문구가 가슴에 강하게 메아리쳐 오며....
강기숙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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