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농 이해조와 포천문학

동농 이해조 선생의 문학을 연구하는 단체인 이해조문학회(회장 박정근)가 7월11일 오후4시 영북면 산정리에서 ‘동농 이해조와 포천문학’을 주제로 월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발제에서 정기모 회원은“이해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포천이 낳은 인물이며 그의 여러 작품은 우리시대에 새롭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구한말 작품으로 국민들을 깨우치고 애국계몽활동의 동기를 부여했으며 특히 봉건제도를 비판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개선 등 근대사상을 일깨운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제 후에 박정근 회장은“문예대학 문학기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동군은 좌파사상을 의심받아 수년간 옥고를 치른 고 이병주 작가의 문학관을 수십 억원을 들여 건축하고 그의 작품을 다각도로 연구하게 하고 있다”고 밝히고 “동농 이해조 선생은 친일진상조사위원회에서 친일의 허물을 벗겨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포천시민들의 보수적 발언으로 동농 이해조 선생의 문학성을 사장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원들은 박 회장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포천문인들이 의지를 결집하여 지역에서 태어난 훌륭한 작가들을 기념할 수 있는 문학관 건립으로 포천의 정신과 문화를 살찌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독후감대회를 실시한 결과 이해조 선생 작품이 너무 어렵고 읽기가 힘들다는 여론에 따라 올 사업은 동농 이해조 선생 작품 중에서 친근한 3~4개의 작품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달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