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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이야기] 은사님의 초대


김미경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3월 03일


주부명예기자단 부단장 김미경
"여보세요?" "미경씨? 나 오영근이예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의 전화였기 때문이죠. "아... 예... 선생님 안녕하세요?" "미경씨 사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함께 식사하고 싶은데 괜찮겠어요?" "선생님 무슨 말씀을.... 당연히 제자인 제가 모셔야죠." "아냐.. 내가 대접하고 싶어서 그래요." 오영근 선생님은 영북종고 재학시절 직접 가르쳐주신 은사님이십니다. 고교시절 은사님으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식사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은 저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과 저의 인연은 정말 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영북면과 영중면에서 신문보급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오후에는 주민자치센터와 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북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 지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봉사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저에게 또 한 분의 은사님이신 박동규 영북노인대학장님께서 저에게 노인대학에서 강의해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강의할 기회를 주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강의에 임했습니다. 어르신들께 노래를 가르쳐 드리는 것이라 나름대로 신경이 많이 쓰여서 고등학교 재학당시  대중가요를 게임 하듯이 부르도록 가르쳐주신 오영근 선생님의 방법이 생각나 그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너무 좋아하시며 재미있게 제 강의를 따라 주셨습니다. 강의 끝머리에, 저의 은사님이신 노인대학장님께서 저에게 강의할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드리며 제가 지금 가르쳐드린 노래도 저의 고등학교시절 은사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한 할머니께서 우리 아들도 영북종고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했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성함을 여쭙자 오영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너무나 기뻐서 저에게 이 노래를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그 분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선생님의 어머니도 너무나 기뻐하시며 저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저는 제 명함을 드리며 다시 한번 인사를 드렸었는데 선생님의 어머니께서는 저를 꼭 기억하셨다가 선생님께 제 이야기를 하신 겁니다. 그후 치과에 들렀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오신 선생님을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인사를 드리고 제가 살아가는 근황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선생님께 초대를 받는 제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정년 퇴임하신 선생님을 이제는 제가 초대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제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라며 그날 선생님께서 사 주신 점심은 제 생애 최고의 맛있는 점심이었습니다.


김미경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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