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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이 걱정됩니다"

야미리 영세민 주택 할머니 할아버지
하승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9월 12일

 

"올 겨울이 걱정입니다" 이 말은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영세민주택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올 겨울 난방비를 걱정하고 있다.


야미리 영세민 주택에는 87세된 권대순 할머니와 75세의 노금윤 할머니, 71세의 최공오 할아버지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3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매월 지급되는 지원비로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 영북면적십자 봉사회에서 정기적으로 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비로는 그저 밥먹고 기초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계속 오르고 있는 기름값을 생각하면 올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할까 걱정이 앞선다.


기름 한드럼 가격은 20만원선,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비는 41만8천원, 한달에 2드럼을 사용한다고 하면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노금윤 할머니는 벌써부터 손발이 시리지만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영세민 주택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은 사연이 많다. 87세 권대순 할머니는 충청도 출신으로 60세 되던 해에 혼자되어 강원도 영월에서 살았던 것은 기억한다. 그러나 이후 기억은 거의 없다. 70세 되던 91년에 들어와 지금까지 살고있다.


75세의 노금윤 할머니는 운천5리에서 어렵게 살다가 99년 봄에 들어왔다. 그러나 귀가 어둡고 글씨도 모른다. 물론 돈에 대한 개념조차 모른다. 최공오 할아버지는 71세로 막노동과 남의 외딴집에서 살다가 2006년 입주했다.


영세민 주택을 거쳐간 사람은 많다. 길거리에 버려진 노인이나 걸식하던 노인을 모셔온 장본인은 야미2리 이인환 前이장이다. 영세민 주택부지 40여평을 포천시에 기부체납하고 공바시 1천만원을 지원받아 건축했다. 당시에는 버려진 노인이나 걸식노인을 수용하는 시설이 국내에 거의 없었고 포천지역에서는 최초의 비인가시설이었다고 한다.


이인환 전이장은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정신박약자나 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에 대한 사회냉대를 보면서 양로원을 운영하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이런 꿈을 위해 그가 첫 번째 시도했던 것이 영세민 주택이다. 영세민 주택을 건축하고 버려진 노인들을 모셔왔다. 영세민 주택에서 살다가 운명한 노인들은 모두 8명이다.


야미리 영세민주택은 91년 경량판넬로 건축된 일종의 가건물이다. 경량판넬 구조로 되어있어 여름에는 무척이나 무덥고,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기 힘들다. 여기에다 스레이트 지붕이 샌다고 한다. 그나마 이 정도는 견딜만하다는 게 권대순 할머니의 말이다.


권대순 할머니는 재래식 화장실이 더 큰 문제라고 한다. 비가 많이 내린 올 여름에는 지붕이 새고 재래식 화장실이 넘쳐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3번씩이나 넘쳤다. 제일환경에서 넘치는 재래식 화장실을 깨끗하게 해줘서 무척이나 고맙다고 한다.


영세민 주택이 낡아 사용하기 어렵게 되자 영북면과 포천시에 새로 건축해 달라고 하자 다른 시설로 입주해라고 할 뿐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인환 前이장은 "영세민 주택은 개인토지를 기부체납하면서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데 포천시에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은 다른 사회복지시설로 이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하승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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