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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가 권하는 한권의 책] 대학중용 大學中庸

양주승 영중면 자치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4월 21일


<대학(大學)> <중용(中庸)>은 <논어(論語)> <맹자(孟子)>와 함께 "사서(四書)"로 불리며 유학의 주요 경전으로 취급되어 왔다.

이 두 책은 전통시대 특히 성리학 성립 이후 사대부가 유학을 배울 때 읽던 기본 교재였으며 오늘날에도 유학에 접근할 때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텍스트로 남아 있다.

<대학>의 저자는 공자(孔子)의 제자인 증자(曾子)와 그 문인으로 알려져 있고, <중용>의 저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

<대학>과 <중용>은 원래 <예기(禮記)> 49편 중 42번째, 31번째 편이었다.

전통적으로 유학자들은 이 두 편을 각별하게 여겼는데, 특히 송나라 시대 주희(朱熹)가 <논어집주(論語集註)> 및 <맹자집주(孟子集註)>와 함께 <대학장구(大學章句)>와 <중용장구(中庸章句)>를

저술하면서 흔히 말하는 "사서" 체계가 확립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대학>과 <중용>을 함께 거론한다는 것은 주희가 확립한 "사서" 체계에 따라 두 문헌을 다룬다는 말과 거의 동일한 의미이다.

"사서"의 체계에서 <대학>과 <중용>은 유학을 배우기 위한 첫 번째 관문과 마지막 관문으로 간주된다. <대학>은 대인(大人), 즉 군주 또는 위정자를 위한 학문으로 삼강령(三綱領·세 가지 강령)과 이를 실현하는 팔조목(八條目·여덟 가지 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가지 강령은 밝은 덕을 밝히는 것(명명덕·明明德), 백성을 친애하는 것(친민·親民), 최고의 선에 도달하는 것(지어지선·止於至善)이다.

이는 군주 또는 위정자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밝히는 것이다.

여덟 가지 조목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이다.

이는 앞에서 보았던 세 가지 강령에 제시된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학>은 개인의 자기 수양과 전체 사회의 문제를 연속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로 이런 특징이 유학자들이 <대학>을 유학의 입문서로 간주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된다.

<대학>을 통해 유학에 입문하면 <논어> <맹자>를 읽고 끝으로 <중용>을 읽는다.

<대학>이 유학이 지향하는 바와 그 과정 전체의 윤곽을 잡는 책이라고 한다면 <중용>은 이론적인 핵심을 확인하면서 정리해 나가는 책인 것이다.

주희는 <중용>이라는 책 제목의 "중(中)"에 대해 치우침이나 과불급이 없는 것이라 설명하고 "용(庸)"에 대해서는 일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곧, 치우침이나 과불급이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일상에 구현하는 일로써 <중용>을 이해한 것이다.

나아가 <중용>은 한 개인의 심성과 일상생활의 수많은 문제가 하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학>이 유학의 지향점과 실천 과정을 제시함에 개인과 전체 사회를 연결시킨다면, <중용>은 한 개인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진행되는 일상생활과 삶의 도덕적 근원인 하늘을 중첩시키는 것이다.

<대학> <중용>에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두 편의 본문과 주희의 주석을 완역한 것에 역주를 첨부한 성백효 선생의 <대학·중용집주>(전통문화연구회·1991)를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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