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가을 언론계의 중진으로 활동하는 한 지인으로 부터‘중국 삼천년의 인간력’이란 책을 선물 받았다.
간혹 친구들로부터 본인이 지은책을 기념으로 증정하는 책들을 가끔 받아 보긴하였으나 당시 필자가 가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줄 알고 위로와 격려의 정다운 메모를 겸하여 용기를 복돋아 주려한 그 친구의 마음씀씀이가 우선 몹시 고맙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젊은 시절에는 책을 꽤나 많이 읽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나이들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좀 소홀히 했던터라 이 책을 받자마자 탐독하기 시작했다.
몇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자‘중국삼천년의 인간력’속에는 중국 고전24권에 녹아있는 매력적인 리더의 조건을 요약 정리한 현대인의 필독서임을 직감 할 수가 있었다.
고전은 읽을수록 새롭고 많은 교육을 주는 역사적 작품이다.
특히 중국 고전에서는 人間主義를 느낄 수 있다.
관념의 사색보다는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연구를 기울인 책들이 많다.
이 책속에는 중국 역사 속의 영웅 지도자상은 물론, 그 밖에도 사상계의 지도자인 노자 ,장자, 공자 등에 대해 다룬 내용도 사뭇 진지하고 흥미진진하다.
그 이유는 단순히 사상의 요점만을 정리 한 것이 아니라 생생한 인간학을 다룬 책이기 때문이다.
순자는 맹자의 성선설과 반대되는 성악설을 주장하면서 인간의 본성은 악하며 선은 인위적인 것이라 했다.
그러나 순자의 사상은 인간의 능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인간이 이익을 채우려는 욕망을 자제하려면 禮와 義를 규범으로 하는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순자는“군주는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배는 물위에 뜬다.
그러나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전복시키기도 한다”.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 높은 줄을 모른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정치 지도자는 물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필이 읽어야 할 책이다. 조직의 관리자, 리더가 되려면 반듯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의 특징은 24권의 고전을 소개하면서 일관되게 지도자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중국 고전은 대게 "경세제민"과"대응사령"을 주축으로 삼고 있다.
"경세제민" 이란 쉽게 말하면 정치를 말한다.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의 문제이며 "대응사령"이란 한마디로 인간관계의 학문이다.
漢민족은 관념적인 사색보다는 눈앞의 냉엄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그것이 고전에서 ‘대응사령’으로 결실을 맺었다.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역경과 가난은 인간을 굳건하게 단련시키는 용광로와 같다.
단련된 몸과 마음은 더욱 강건해지며 단련되지 않은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고 인간의 시련에서 이겨 나가는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또한 “앞으로 나갈때는 반드시 물러설때를 생각하고 어떤 일을 시작할때는 그만둘때를 생각하라“는 천금같은 지혜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또한 ” 다른 사람의 잘못에는 너그럽게 대하고 자신의 잘못은 엄격하게 다스려라.
자신의 고통은 이를 꽉물고 견뎌야하나 다른 사람의 고통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라고 인간관계의 관용과 지도자의 덕목을 제시한바 있다.
또한 지도자에게는‘중용의 미덕을’ 강조하면서 ”높은 이상을 가지고 청렴하면서도 포용력이 있으며, 이해심이 많으면서도 결단력이있어야 한다“ 라고 현대인의 리더의 조건을 예리하게 지적해 준다.
또한 채근담에서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
꾸준히 노력하여 지도자로서의 수양을 쌓아야 한다. 따라서 지도자는 사소한 일도 빈틈없이 처리해야하며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도 그릇된 일을 해서는 안된다” 라고 청렴강직한 지도자의 덕목을 강조했다.
논어는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전 사상가로 활약한 공자의 말씀과 행동을 기록한 책으로 이 책에도 중요한 부분이 많이 요약되고 있다.
공자는 한평생 자아를 완성시키려고 노력했으며 그가 가장 바람직한 인간상을 갖추기 위해 강조한 사상은 바로 “仁“으로 ‘仁’을 실현하는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여겼다.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사람치고는 선한이가 드물다” 하면서
“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은 仁에 가깝다”고 설파하였다.
총 24권의 고전을 요약하여 구성한‘중국 3천년의 인간력‘을 통해 우리는 중국 고전의 매력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음은 퍽이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조직이든 지도자의 책임은 막중하다. 그만큼 지도자의 역량을 키우는 데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 지도자와 경영자는 물론 관리직,또는 조직의 지도자가 되려는 모든 사람들은 모름지기 이 책이 큰 지침서가 될 것을 확신하며 한번 읽어 주었으면 하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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