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106-1번지에 위치한 송우리문화센터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러시아(CIS) 3국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1996년 방글라데시에 선교사로 파견돼 있던 이석봉 목사가 귀국하면서 설립한 송우리 문화센터는 처음 원일아파트 인근에서 시작,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됐다.
송우리문화센터는 정승진 목사를 대표 목사로 방글라데시(정승진 목사), 러시아(은성식 목사), 베트남(안정호 목사) 3개의 공동체로 구성돼 있으며 각 공동체마다 나라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담당 목사가 있다.
송우리문화센터는 카페와 스토어, 교회로 구성돼 있다. 카페에서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찾아 직접 요리를 하는 등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스토어에서는 이·미용 등 외국인들의 생활 및 취미와 여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예배당에서는 주일에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오전11시 30분에는 베트남이 오후 2시에는 러시아가 저녁6시에는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이 예배를 보고 있다.
송우리문화센터의 주요 기능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일자리 알선과 임금 체불, 불법체류와 연수생들의 처후문제 해결, 한국문화 적응, 산재도우미, 생활문제처리 등 다양하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중 행사로는 5월에서 7월 사이 야유예배 및 친교, 김경희 집사 외 6∼7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외국인 가정 반찬공급, 합숙소 운영을 통한 선교 및 친교 활동, 설·추석 명절 위로잔치 겸 수련회, 매월 1회 창동 염광교회 의료진료단의 무료진료 및 이·미용 활동 등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정승진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 문제의 경우 문화적인 이질감, 근무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서 근무하는 만큼 자원해서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문화센터의 성격상 선교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선도의 입장에서 모든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러시아,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인 고용주와의 관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근로시간과 급여의 적용 등 그들이 한국에 온 이유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정 목사는 “문화센터를 찾는 베트남, 러시아, 방글라데시 근로자의 경우 한국의 일하는 문화 때문에 겪는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며 “대표적인 예로 시간외 잔업의 경우 한국인들은 남아서 처리하는 것을 당연시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겪는 큰 문제 중 하나는 의사소통으로 인해 겪는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센터에서는 한국어 강좌를 열고 있다.
베트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안정호 목사가, 러시아는 매주 일요일 낮 11시부터 12시까지 러시아어 자원봉사자인 이재옥 씨의 지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강좌를 열고 있다.
정 목사는 “앞으로 송우리문화센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포천 뿐 아니라 경기북부지역을 아우르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총체적 총관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으로 의정부에 외국인근로자센터가 설립된다면 통합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 등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우리문화센터는 현재 시유지로 한 달에 50만원정도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건물과 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정 목사는 “현재 생활하고 있는 200평의 대지와 50여 평의 공간이 시유지로서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소흘읍 지역의 발전에 따라 시유지를 사용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 완전히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포천시와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문의 : 031-543-9201
후원 : 방글라데시 066-24-0207-679(국민은행, 정승진) 베트남 425301-01-137341(국민은행, 이인자) 러시아 021-02-217080(농협, 은성식)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05년 11월 1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