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부족을 이야기하기 전에 스스로 전문성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교육에 있어서 아무래도 비전문가인 학교운영위원들. 많은 사람들이 학운위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학운위 운영의 애로점으로 꼽고 임기제 도입을 그 해법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박광현 위원장의 생각은 좀 다르다. 학교운영위원들의 전문성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박위원장의 생각이다. 박광현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학교라는 곳이 학년제로 운영되고 있고, 3년제인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임기제 도입은 불가능하다”며 “전문성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선 학교운영위원들이 더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얼마전 교육청에서 관내 학교운영위원장들이 모여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연수를 받았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은 5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나눠주었는데 학교운영위원분들이 얼마나 읽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50페이지 분량의 소개자료를 읽어보는 관심과 열의가 있다면 전문성 부족은 극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박 위원장은 이와 같은 이유로 학부모위원이 학운위원으로서 가지는 강점을 높이 친다. ‘관심과 열의’는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자녀를 학교에 둔 학부모가 더 많을 수 밖에 없고 이는 다시 많은 생산적 고민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학부모위원들이 갖는 한계도 인정한다.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나, 사업추진능력 등은 지역위원들이 보완해주어야 할 부분이다. 학부모위원들이 강한 발언을 하지 못하는 경향에 대해선 단호하게 ‘개인차’라고 말한다. 박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교사를 어려워하는 분위기여서 그렇지 학부모가 할 말을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오히려 그 원인으로 토론이나 회의문화에 익숙치 못한 사회 분위기를 거론했다. 박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발전을 위해서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라는 학운위의 존재목적에 대해 다시 상기시키며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로 정착시키는 것은 학운위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박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결기구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의기구인 지금의 학운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의결권을 굳이 갖지 않더라도 학운위 제도 자체가 주는 중압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견제의 역할을 합니다” 비전문가가 의결권을 갖는 것이 위험하고, 제3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박위원장의 생각이다. 두시간이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갖가지 교육현안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박 위원장의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학운위원으로서의 관심과 열의가 넘치는 박위원장은 포천중학교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이를 위한 학교풍토, 면학분위기 조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전 체육관 개관을 비롯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조성됐습니다. 학교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차태남 교장선생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존경받아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박위원장은 끝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애쓴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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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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