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가인권위의 권고안을 수용,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전면재검토를 결정하자 교원단체 및 교총의 집단반발이 거세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포천지역 교육계분위기는 ‘일단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집단적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미묘한 입장차이는 나타났다. 먼저 전교조 포천지회는 이번 결정을 ‘정보인권’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환영했다. 전교조 포천지회 육기엽 지회장은 “인권침해의 요소가 많은 NEIS가 이제라도 중지된 것은 다행”이라며 “정보인권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상황에서 주체의 동의 없는 개인의 정보수집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현실에 제동을 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포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막대한 예산을 들여 NEIS 체제로 바꾸었는데 다시 예전의 CS로 돌아가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미 많은 학교에서 NEIS로 작업을 하고 있고 일부학교에서는 CS를 폐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최종결론은 아닐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고 또 당장 급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교조 육기엽 지회장은 “일부에서는 CS로 돌아가는 것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복구작업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힘든 작업이니 만큼 CS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포천에서는 CS서버를 폐기한 학교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NEIS 중지가 결정되면 CS로 바꾸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이런 저런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론수렴 없는 교육부의 무리한 NEIS 강행으로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NEIS(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는 전국 1만여 개의 초·중등학교, 16개 시·도교육청 및 산하기관, 교육인적자원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학생의 모든 신상에 관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집·보관하여 모든 학생들을 종합정보시스템 안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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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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