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단풍이 붉고 아름답게 물드는 쌀쌀한 계절이다.
처음에 목장을 할 때는 착유소 8마리와 육성우 4마리, 60여평의 목장과 100여평 운동장으로 시작했다. 경험이 없어 젖소가 병이 나면 수의사를 불러야 했고, 젖소가 발정이와 새끼를 가지려면 수정사를 불러야 했다.
목장을 3년 정도 경험하면서 연홍 아빠가 소가 병이 나면 약도 먹이고 주사도 맞게 하고, 수정 교육을 받아 자가 인공 수정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가 새끼를 낳으면 우리 부부는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젖소가 늘어나게 되어 운동장이 점점 좁아졌다. 우리 목장은 육성우를 많이 기른다지만, 착유소와 육성우를 구분해서 길러야 하므로 육성우를 기를 만한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큰집 언니가 목장 아래 땅을 매매하겠다고 내 놓았다.
이왕이면 연홍이네가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유차가 목장으로 들어올 길이 없고 육성우를 구분해서 길러야겠다는 마음으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우리 부부는 땅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땅을 매입하면서 우리 부부는 더욱 열심히 목장일을 했다. 수입건초 가격이 부담스러워 옥수수 사일리지와 쌀 추수후에 볏짚을 같이 먹이고, 논농사와 함께 밭농사도 지어 고추, 감자, 파, 무, 배추 등 신선한 유기농 야채도 재배하여 가계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목장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보람도 크다. 땅도 장만하고 건물도 짖고 소도 늘어나고, 또한 우리 아이들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며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을 예의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며, 목장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잘했다고 자부심을 가지며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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