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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의 젖소 사랑이야기 5]영천목장의 행복


이은미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9월 30일


이 은 미
주부명예기자단 총무
가산면 금현1리

나의 어린 시절 우리 집은 목장을 했다. 우리 아버지는 논농사, 밭농사를 같이 하시다 보니 항상 바쁘게 일을 열심히 하시며 부지런히 지내셨다. 하지만 나는 시골 생활이 싫어 시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중장비 사업을 하던 지금의 연홍 아빠랑 결혼을 했다.

의정부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하며 첫째 연홍이를 출산했다. 둘째를 임신한지 6개월 일때 구정을 맞아 친정에 갔다. 친정아버지가 허리디스크로 더 이상 목장을 하시기가 힘드시다고 하셨다. 연홍아빠는 목장을 하겠다고 하며 가방에다 속옷 몇 벌이랑 생활용품을 챙겨 먼저 가서 목장일을 아버지한테 배우며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집이랑 우사를 지어야 하니까 연홍 엄마는 살고 있는 아파트를 전세 주고 오라고 했다. 전세가 빨리 나가서 이사는 91년 4월 7일날 하기로 했다. 2월에 내려온 연홍아빠는 아침, 저녁으로 아버지랑 착유를 하고 논 800여평에 목장을 직접 지었다. 연홍 아빠 친구들도 와서 용접을 해주고 외갓집 오빠들도 와서 우사 짖는 것을 도와주셨다. 너무들 고마웠다. 나는 둘째 연수를 임신해 배가 불러 뒤뚱거리면서 점심과 술참을 가져다주었다.

우사가 완성되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지낼 수 있는 집은 이사날짜를 맞추어야 하므로 건축업자에게 조립식으로 빨리 지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4월 7일 드디어 이삿날이다. 친정 영천목장에서 우리집 영천목장으로 소가 이사를 하고 아파트 살림도 같이 이사를 했다. 목장일을 하고 밤에 바람이 불면 우사가 허물어지지 않을까, 개가 짖으면 도둑이 와서 우리소를 가지고 가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우사를 한 바뀌 돌아보곤 하였다.

목장에서 우유값을 유대라고 하며 한달에 두 번 7일과 22일, 농협통장으로 입금된다. 오늘 22일은 유대날이다. 가산 농협에서 유대를 찾으면 사료 값을 주고 저금도 하고 시장도 본다. 우리 가족은 차가 없어 경운기를 타고 가산을 가다보면 친구를 만나게 된다. 하필이면 남자 동창을 만난다. 당시에는 창피하고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젖소들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주어 행복하며, 목장을 시작하면서 둘째 연수와 막내 용주가 태어났고 어미소들도 새끼를 낳아 모두가 대가족이 되어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고 있다.
이은미 주부명예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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