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들이나 친구들 보면 부부지간에 싸우고 어디 갈 곳이 없어서 기도원이나 친구 집에 가서 방황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어요"
지난 8월 포천에서는 두 번째로 획득한 가정폭력전문상담사 자격증 등 두 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신북감리교회 장동익(50) 목사가 뒤늦게 "상담"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때 큰 병을 얻어 사경을 헤맨 후 다시 회생하면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한 결심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년 정도 공부해 어렵게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하고자 그는 요즘 교회 2층에 공간을 마련해 "행복한가정종합상담소"를 꾸미는 일에 한창이다. 당초 10월에 오픈하려 했으나 더 세심한 준비를 위해 지연하고 올해 말쯤 개소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현재 포천에 상담소가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들은 물론 가정폭력.성폭력 상담도 주력하겠지만 신앙상담도 함께 병행하려고 합니다."
그는 목사 신분으로 신앙상담을 한 지는 오래인지라 상담 방면의 "노하우"는 터득했다고 자부한다. 또 폭력 예방에 힘쓰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이고 다른 곳과의 차별화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그가 이렇게 상담소를 개소하기로 결정한 데는 교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큰 힘이 되었다. 교인들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당연히 교회에서 해야할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가 못내 안타까워하는 것이 하나 있다. 상담소와 함께 마련하려 했던 "쉼터"가 자격요건이 안 돼 설치가 반려된 것.
"앞으로 이 곳에 쉼터 등이 함께 있는 복지타운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성폭력이니 가정폭력이니 그런 말들이 성행하지 않는 포천을 가꿔나가는데 헌신하고 싶습니다."
이제 서서히 첫발을 내딛는 그이지만 조심스런 발걸음이 멀리, 그리고 깊게 파장을 일으키길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