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살리기’를 통한 지역 커뮤니티 복원

지방자치단체가 교육환경 개선에 1천966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열악한 지방 교육여건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최초로 법정부담금이외에 추가적으로 교육지원사업에 올해에만 총 1천9백65억6천4백만원 규모의 예산을 도교육청 및 시·군과 함께 투입하여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살리기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은 4월 3일 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도의원, 관련전문가, 시민단체, 일선교사 및 학부모 등 약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경기도 교육지원 공청회」에서 도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마련한 교육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좋은학교 만들기 운동

이날 행사에서 정창섭 경기도행정1부지사와 박경재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은 “도내 농어촌 지역은 교육여건이 좋은 도시지역으로 학생이 빠져나감으로써 학생감소와 함께 학부모의 이사로 지역의 커뮤니티가 해체되고 교육기관이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어촌·중소도시의 시골학교와 소규모 학교 등 교육의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좋은학교만들기 운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농촌지역 학교를 학생과 교사, 동창회는 물론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지역커뮤니티로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안학교 및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지원을 통해 교육소외계층의 학습여건을 개선하고 실업계·특성화고 지원, 어학실 설치 및 과학 선도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힘써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학교 및 공공도서관 확충

지식정보사회에 주역이 될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쉽게 활용하고 지역의 정보센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확충, 사서 및 장서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학교용지 매입비를 100% 지원함으로써 도시 지역내 과대·과밀학급에 대한 해소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교육지원시책으로는 무엇보다 농어촌·중소도시 및 소규모 학교를 비롯해 대안학교 등 교육소외지역과 소외계층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20개 ‘좋은학교’ 선정

도는 우선 올해 20개 「좋은학교」를 선정하여 학교에서 멀리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설치 및 운영비·급식비 보조와 함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서관 건립을 추진함은 물론 원어민 교사와 어학실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다양한 취미활동 지원하기 위해 학생특기적성 활동 지원, 우수학생 장학금지원과 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우수교사 확보를 위한 주거용 공동 주택 지원과 교원전문성 향상 지원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6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 대하여는 낡은 교실 리모델링, 학교도서관 건립, 다목적 학습관 설치 등 학교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해 폐교가 안되게 추진하고 테마가 있는 학교 공원화 사업 지원, 통학버스지원, 도·농간 체험 학습 교류 및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학생과 교사, 동창회는 물론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병행하여 지역커뮤니티 부활에 역점을 두게 된다. 이를위해 「좋은학교 만들기」에 학교당 22억6천6백만원 등 총 453억2천만원을, 「소규모 학교 살리기 지원」에 학교당 6억7천1백만원 등 총 167억7천5백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아울러 학업중단 및 교육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와 학령기를 상실한 근로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할 기회를 주는 시설인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중 교육여건이 열악한 3개 학교에 대해 총 34억6천5백만원을 지원하여 학생들의 사회복귀 능력을 유도하고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대비하여 교육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인적자원 양성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외국어 기반시설과 도서관 확충을 추진하고 실업계·특성화고·과학선도학교를 지원한다.

◆어학실습환경 개선

도내 학교의 어학실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까지 매년 21개교에 대해 어학실습실 설치 및 원어민 교사 확충에 60억6천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특히 정보화시대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과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2006년까지 공공도서관 100관, 어린이도서관 8관을 확보하고 기존도서관에는 첨단과학실습실과 테마정보실을 설치하여 학습공간과 함께 문화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토록 지원한다.
또한 도내 학교도서관이 미설치된 243교에 대해 도교육청과 협조하여 2006년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장서와 사서지원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토록 추진하는 등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에 682억6천1백만원을 지원한다.

◆실업계·특성화고 지원

산업현장의 기술인력 부족과 청년실업 증가 등 인력 수급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실업계고 공동실습소에 대해 실습 기자재를 지원한다. 또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부문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도내 6개 특성화고에 대해 필요한 실습실 및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실업계·특성화고에 48억8천1백만원을 지원하여 학습 효과를 높여나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