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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성 지키도록 도와 드립니다” 임종 직전 환자들의 육체·정신·심리적 통증을 덜어주고 끝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제 임무입니다.” “사랑은 만병통치약이다”라는 믿음으로 지난 87년부터 포천에서 호스피스 가정방문 활동을 펼쳐온 평화의모친의 집 정순빈 원장(사진.수녀.55). 겨우 마흔 줄에 홀로 될 남편 걱정에 딸 아이에게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유언으로 남긴 주부,치료불가능한 병에 걸려 온갖 냄새를 풍기며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들까지 호스피스는 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느끼며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 원장은 영국에 총본부를 둔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소속 수녀로서 호스피스 전문교육을 받았다. 정 원장은 인간의 본성을 모성애에 있다고 보고 환자들을 어머니처럼 대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통을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불러준다. 말기환자가 불면증에 시달리면 꼭 껴안아주면 고통이 줄어들고 잠이 든다. 특히 환자의 가슴속에 맺힌 한을 풀어준다. 상담을 통해 환자가 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통증서비스를 연결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병행 추진한다. 포천에서의 활동은 몇몇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자원봉사자들이 이 활동에 동참하여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교육도 중요하다. 가족이 할 수 없는 일을 호스피스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정 원장은 몇몇 자원봉사자와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규모 있는 시설과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원장은 평화의모친의집에 거주하는 노인분들을 보살피는 일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따라서 이곳 노인들의 모습은 너무도 예쁘다. 아름다운 노인분들의 모습에서 정 원장의 노인들에 대한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정 원장은 “가난 때문에 죽을 자리,묻힐 자리가 없는 사람,환자 한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이혼, 자녀의 탈선,돌볼 사람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 등을 수없이 보면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둘러싸여 평온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 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을여행을 꿈꾸는 환자 방에 낙엽을 깔아주는 호스피스의 역할과 양로원을 운영하는 정 원장의 모습에서 참다운 사랑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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