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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살아있다” 6.25참전용사들 환경지킴이로 나서

6.25참전유공자환경운동본부포천지회
김국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지난해 여름, 한내천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6.25참전유공자환경운동본부포천지회 회원들.
총탄이 빗발치고 전우가 피흘리며 쓰러져 가는 전장에서 오직 조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싸워야 했던 6.25참전 용사들. 어느덧 세월이 흘러 70~80대의 노인이 되어버린 이들이 남은 여생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6.25참전유공자환경운동본부포천지회(회장 임석환)의 창립이다. 지난해 7월 포천의 6.25참전용사들이 모여 노년에 지역을 위해 뜻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자 시작한 일이다.

임석환 회장은 “나이들어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밖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이왕이면 좋은 일 하면서 노년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나”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내 고장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환경운동의 시작 배경을 얘기했다.

6.25참전유공자환경운동본부포천지회는 지난해에 각 읍ㆍ면ㆍ동 분회에서 250여명의 회원이 오물수거, 불법쓰레기소각적발신고, 거리질서 지키기 캠페인, 주차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깨끗하고 맑은 포천의 하늘이 뿌옇게 되는 것이 싫다. 불법소각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같이 좋은 환경에서 살자고 하는 것인데 노인네들이 뭣땜에 이런 일을 하냐며 면박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며 전영식 총무가 환경운동을 하며 느꼈던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주고 박수를 쳐주기도 해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다는 참전유공자 노인들이다.

회원 중 문형주 우정아파트노인회장은 “운동하는 기분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 포천이 시가 되면서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동참했다. 우리들은 남은 여생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며 “올 한 해도 열심히 활동해 깨끗한 포천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참전유공자 노인들이 쌈짓돈을 모아 시작한 환경운동은 이제 시작한지 반년이 지났다. 활동함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점은 역시 경제적인 부분으로 2004년에는 시에서 어느 정도 지원이 있기를 이들은 소망한다.

이들의 활동이 모범적인 환경운동으로 자리잡혀 포천의 젊은 세대들에게 본보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김국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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