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에 기거하는 노인들이나 독거 노인들의 영정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있는 김영균(40.그린스튜디오)씨.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내뱉은 첫마디 말이다.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들 별일 아니라며 쑥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김영균씨는 인터뷰 내내 전혀 내세울 일이 아니라며 기자를 상당히 애먹였다.
자원봉사센터 전영숙 실장은 “너무 고마운 분이에요. 한 마디로 ‘예스맨’이죠. 지난 자원봉사대축제 때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3년 전에도 100분 정도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해주신 적이 있어요”라며 김씨의 봉사활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천에 사진관을 연지 8년째 되는 김씨는 사회복지시설에 출장 촬영 갔던 것이 계기가 돼 무료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진값 받기도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드리는 거죠”라고 말하는 김영균씨.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무료사진 봉사한 것에 대해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있습니까?”라며 겸손해 하는 김씨의 말에서 그의 선한 심성을 느낄 수 있다.
요즘 한창 불경기로 힘든 시기에 남편이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고 액자까지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는지 묻자 “이제는 만성이 돼서 괜찮아요”라며 한마디하고 웃음짓는 부인 김은화씨다. 그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평소에도 사진관에 사진 찍으러 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현상을 해준다고 한다.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것뿐인데…. 돈으로 도울 수는 없고….”라며 말끝을 흐리는 김영균씨. 역시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말하기를 상당히 쑥스러워했다.
남을 위한 봉사가 별일 아닌, 일상 생활 속의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김영균. 그와 같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따뜻한 사회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