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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심상억씨

상대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
김국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심상억(오른쪽)씨와 부인 이영순씨.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에 사는 심상억(59)씨. 그는 동우운수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심씨는 83년부터 운천리 경로당에 매년 연탄을 제공하고 야미리 영세민 노인들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무료로 택시를 태워주는가 하면 대회산리 불우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하는 등 20여년간 꾸준히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심씨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그가 받은 표창장이나 감사패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83년에 모범운전자회의 회원이 되면서 그의 봉사활동은 더욱 열성적이 되었다.

“모범운전자회원이 되면서 모든 부문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더욱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심상억씨. 모범운전자회원이었다는 것이 심씨에게는 큰 자부심이었다. 지금은 아들 심향섭(32)씨가 모범운전자회원으로 의용소방대 활동 등 여러 봉사를 하면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어렸을 적부터 보아온 아버지의 봉사 활동이 아들 향섭씨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쳤다.

80년대에는 경로잔치를 여기저기서 많이도 했다. 그 때마다 심씨는 모범운전자회원으로 아내 이영순(57)씨와 함께 노인들을 택시로 모시고 음식을 나르곤 했다.

“아내도 봉사정신이 있으니 그렇게 나와 함께 경로잔치 등에 다녔지 봉사정신 없으면 못해요. 아내한테 고맙죠”라며 아내를 칭찬하기도 했다.

“기력없는 노인들을 차로 모셔다 드리면 그렇게 기분 좋고 보람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심씨. 유난히도 그는 노인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해왔다. 그 이유는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때문이다. 어머니가 43세에 심씨를 낳아 그는 노모에게서 길러졌다. 그래서 심씨는 노인들만 보면 자기 부모 같고 너무 좋단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부모의 정이 그리워 노인들을 더 끔찍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아내 이씨는 남편의 남다른 노인사랑을 나름대로 설명하기도 했다.

2년 전부터는 송정검문소에서 근무하는 군인과 경찰들에게 박카스 등 음료수를 사주면서 검문소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야간 검문소 근무에 지쳐있는 군인과 경찰을 찾아가 음료수를 건네는 게 그들에게 얼마나 힘을 북돋아 주는지 심씨는 잘 알기에 꾸준히 송정검문소를 찾고 있는 것이다.

“검문소에 내가 지나가면 군인과 의경들이 큰소리로 경례를 하곤 하는데 기분 참 좋습디다”며 “작은 봉사로 얻어지는 큰 즐거움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심씨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심씨는 지난 9월 집안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그래서 한 2개월간 검문소를 찾지 못했다. “내년 초쯤 허리가 나아지면 다시 송정검문소로 가야한다”는 심씨의 말에서 그의 투철한 봉사정신을 엿볼 수 있다.

심씨는 개인주의에 물든 요즘 젊은이들에게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데 있어서 일보 양보하고 상대를 배려한다면 세상사는 참으로 즐겁고 살맛날 것이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국진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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