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소흘읍 직동리에서 살다 지난 9월 3일 사망한 북파공작원 출신 한상남씨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비를 세웠다.
이는 H.I.D 명예회복운동 본부에서 박윤국 시장과 홍성훈 시의회의장 등과 면담을 통해 위령비 건립을 강력히 요구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번 위령비 건립을 담당한 류인권 사회복지과장은 “한상남씨 위령비는 사회의 희생자인 북파공작원의 혼령을 위로하고 북파공작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사회적 역할 분담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령비 건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상남씨 위령비는 소흘읍 직동리에 세워지고 비문은 ‘특수임무요원한상남동지위령비’이며 뒷면에는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한상남씨 자작시 ‘괴로웠던 사나이’가 새겨져 있다.
H.I.D 명예회복운동 본부의 박용현씨는 “우리나라에서 북파공작원에 대한 위령비 건립은 이번이 최초로, 국가에서 인정하지 않는 북파공작원의 실체를 인정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포천시에서 위령비를 건립해 준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위령비 제막식은 3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