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자신의 월급을 모아 독거 노인에게 남몰래 온정을 베풀어 온 장병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오뚜기 웅비포병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승혁(24) 병장과 윤충한(32) 상사 등 8명의 병사들이다. 박 병장은 지난해 10월, 휴가 중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정부보조금의 대부분을 방세로 내고, 남은 10만원으로 힘들게 생활하는 박점례(85.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할머니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박 병장은 2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이렇다할 도움을 줄 수 없어 고민하던 중, 동료 전우들이 선뜻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복한 행정보급관 윤 상사가 발벗고 지원에 나서 할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었다. 병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월급 중의 일부를 쾌척해 마련한 돈은 매달 5만원에서 8만원 남짓했지만 윤 상사가 나머지 돈을 내 매달 10만원을 만들어 꼬박꼬박 할머니께 전해드렸다. 이렇게 시작된 선행은 벌써 1년째를 맞고 있으며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휴가 때면 쓸쓸히 보내시는 할머니를 찾아뵙고 말벗을 해 드리는가 하면 집안 청소와 수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할머니는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생면부지의 군인들이 도와주고 찾아와 말벗이라도 해주어 외롭지 않게 살고 있다"며 고마워했으나 정작 박 병장은 "몇 푼 안되는 도움이라 죄송스럽고 전역 후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계속해서 돕고 싶다"며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