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에 연재되고 있는 ‘포천을 빛낸 인물 시리즈’는 학력, 경력, 포천발전 기여도 등에 상관없이 무순(無順)으로 게재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두 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주성가한
섬유업계의
살아있는 신화,
정주병 ㈜아이텍스필 회장.
온갖 시련에도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한
정 회장은
말단 직원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
오로지
섬유업이라는
한우물을 파왔다.
현재 ㈜아이텍스필의
주 바이어가
세계 유통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월마트와 타겟일 정도로
최고제품 수준을
자랑한다.
항상
마음속에
포천을 두고 있다는
정 회장은
멀지 않은 의정부에서
30여년간 공장을
운영해오다
올해 1월
서울 돈암동으로 이전했다.
정춘병 회장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본다.
▲정주병, 나만의 길을 가련다
세계 섬유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정주병 ㈜아이텍스필 회장.
‘섬유업’이라는 자신의 직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선도적 역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하는 정 회장은 72년 당시 강남개발이 시작될 즈음 의정부시 호원동 허허벌판에 유일하게 진출한 섬유회사다.
포천과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 주저없이 의정부로 진출한 것. 당시 의정부지역은 군사시설보호법과 그린벨트 등 기업규제가 상당히 까다로웠지만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성공한데는 그만의 끈기와 기술력이 큰 몫을 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 이후 정부에서 섬유업을 사양산업이라고 공식 선언하고 업계 스스로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던 시점에서도 대체업종을 찾거나 폐업 등 ‘탈섬유’의 외도를 하지 않았다.
“섬유는 의식주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외진출이었습니다”
88년 중미 과테말라 진출 한국 1호 기업인 ㈜아이텍스필 정주병 회장은 항상 남들보다 먼저 세상의 흐름을 읽어냈다.
정 회장의 성공스토리는 국내 뉴스를 통해서도 알려져 한국기업들의 무더기 중남미 진출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
그래서 동종업계에서 정 회장은 한국섬유기업들에게 숨통을 틔워준 고마운 은인으로 통한다.
현재 서울 돈암동 본사에서는 무역업무만을 하고 있다. 생산기지는 모두 해외로 이전한 상태다.
다른 섬유기업들이 중남미로, 동남아시아로, 중국으로 향할 때 정 회장은 엉뚱하게도 요르단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성공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진출하자마자 9.11 테러가 있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전 이후 정상화·안정화 되면서 중동에서 경쟁력을 선점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무슨 일이든지 남보다 한발짝 앞서는 정 회장은 기업경영에서도 남들이 해내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 바로 전산화 작업이 그것.
섬유업의 특성상 전산화는 시도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해외공장까지 글로벌전산시스템을 갖춘 유일무이한 회사로 만든 정 회장의 마인드는 그래서 남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지만 섬유업계에서는 많이 뒤져 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하나면 모든 일이 가능한 시대에 경영주들은 자신의 기업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도전해야 합니다”
정 회장이 쌓은 전산화 노하우는 현재 BtexB라는 회사를 통해 전수받을 수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예산을 들여 이룩한 전산화 노하우를 타 업체에 공개하는 게 아쉬울 법도 한데 정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다른 업체에서는 그럴만한 능력과 여건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나만 살자고 꽁꽁 감추고 있어서는 국가 발전은 요원할 것입니다”
대범한 정 회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이텍스필의 주 바이어는 세계 유통업계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월마트와 타겟이다. 최우수 벤더(vendor)로 자리매김한 만큼 제품의 질과 기술력은 이미 세계가 인정한 터다.
정 회장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섬유업계 최초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점만 봐도 ㈜아이텍스필은 흔히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수준이다.
정주병 회장은 앞으로 2005년에는 고급 니트(garment)류 자체브랜드도 생산할 계획에 있다.
“두 아들이 본사에서 근무중입니다.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라며 환하게 웃는 정 회장은 생산과 무역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모두 알고 있는 세계에 몇 안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공장관리에 대한 직원 교육용 교재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 그다. 사내 교육용으로 제작했지만 외부에서 기밀문서 다루듯이 빼내간 이유도 거기에 있다.
책 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생산, 재단, 봉재, 검사, 완성관리의 핵심요소에서부터 기계 및 부품관리, 원가관리에 이르기까지 섬유업계의 바이블처럼 되어 버렸다.
요즘도 한달의 반 이상은 해외출장으로 보내는 등 왕성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회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항상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세계 유수의 섬유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이텍스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기도 한 정 회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 등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포천 관련 활동사항
정주병 회장은 현재 포천의 지인들과 함께 ‘포천정우회’라는 골프모임을 갖고 있다. 포천의 소식도 들을 수 있고 고향에 관한 얘기꽃도 피울 수 있어 포천정우회 모임에 애착이 간다고 한다.
또 포천장학회와 재경포천군민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물질적인 지원은 물론 포천관련 현안 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정책적인 자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포천발전에 관한 제언
포천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선결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른 어떤 것보다도 먼저 교통난 해소를 꼽는 정주병 회장. 도로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서울과 불과 100여리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리적으로 너무 멀다고 한다. 그만큼 교통난 해소에 많은 부분을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남북관계 긴장이 완화되는 현 시점에서 포천은 큰 발전 가능성을 내포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포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포천 유지들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지하철은 물론 고속화도로 유치에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과감하게 메리트를 확대하는 등 열린 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천신문에 바라는 점
정 회장은 “포천의 대표언론으로 성장한 데는 엄청난 노력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더욱더 노력해 지역민과 함께 숨쉬는 자랑할만한 언론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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