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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에게 듣는다=32]- 경남신문 편집국장 이문용을 만나다

“포천을 사랑하는 작은 거인, 이문용”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4월 09일








▲이문용 경남신문 국장


▲이문용 경남신문 국장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한 포천에 영원히 살고파


다시 얻은 새로운 삶, ‘건강 전도사’로 봉사할 터



▲이문용은 어떤 사람인가?
=내촌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님 산소는 내촌에, 할아버님부터 11대조까지는 가산면에, 그리고 12대조 할아버님은 포천읍 등 3개 읍·면에 모시고 수백년 선조로부터 대대손손이 살아온 집안으로 선산이 있는 고향 포천에 뼈를 묻을 각오로 포천에 태어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포천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고향 포천을 사랑하는 이유?
=어머니 젖가슴처럼 훈훈하고 포근한 내 고향 포천은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아 주말이면 도시에서 찌든 삶을 살고 있는 출향인들을 불러들여 깨끗이 청소해 활력 넘치는 몸으로 탈바꿈시켜 일주일을 거뜬히 보낼 수 있도록 만듭니다. 특히 저처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향 포천이 근거리에 있어 다니기 좋고 백두대간 등줄기에서 뻗어나온 한북정맥의 정기를 이어받아 산세수려한 주금산, 운악산, 청계산, 강씨봉, 국망봉, 흑룡봉, 백운산, 광덕산, 명성산, 사패산, 관음산, 금주산, 종자산, 지장산, 국사봉, 왕방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산을 이코스 저코스 요리조리 음미하며 한바퀴 돌다보면 1년이 훌쩍 지납니다. 요즘같은 시절에는 고추장과 밥만 싸가지고 향기 좋은 곰취 등 산나물을 뜯어 흐르는 계곡 약수물에 씻어 한쌈 먹으면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이래도 내 고향 포천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왜 산을 좋아하는가?
=‘나 자신만은 천년만년 살겠지. 왜 죽어’하는 생각에 운동을 게을리 해 뇌경색으로 오른쪽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32시간 혼수상태 등으로 사경을 헤매다 천만다행으로 살아났습니다. 또 목에 암이 생겨 대수술을 하고 난 뒤 ‘신문사 국장이면 뭐하고 아파트 등 재산이 있으면 뭐하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꼭 살아야 되겠다’는 삶의 애착을 가지고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열리는 모든 대학병원의 건강 강의를 찾아다니며 7~80여차례 들었습니다. 그후로 의사는 수술, 약 처방 등 급한 불만 꺼주는 것이고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결론을 얻었고 모든 건강강의의 최종결론은 운동이었습니다. 또 운동중에 심사숙고해 내련 결론이 등산이었습니다.
조깅, 마라톤, 배구, 축구, 테니스, 골프 등에서 얻어지는 운동효과와 등산에서 얻어지는 운동효과가 동일하다면 가장 중요한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를 찾아다니며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등산의 매력입니다. 더 깨끗한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유산소 운동을 위해 산에 가게 되는데 등산 갈때는 반드시 집사람과 동행하고 있으며 집사람만큼이나 산소를 사랑합니다.
조금 전에도 언급했듯이 일만 하고 몸은 돌보지 않아 몸이 쇠약해질때로 쇠약해져 병원균이 침범해 뇌경색과 암세포가 쉽게 들어와 죽을 고비를 오로지 포천의 맑은 공기와 등산으로 극복해 지금은 얼마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지 고향 포천에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죽어가는 사람도 의지만 꿋꿋이 가지고 때만 놓치지 않는다면 살 수 있다’는 체험담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건강의 전도사가 되어 사랑하는 내 고향 포천에서 얻은 건강의 체험을 포천의 모든 분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은 소박한 생활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37여년간 신문사에 종사하면서 광화문의 나쁜 공기와 찌든 매연을 내 고향 포천의 산에서 깨끗이 청소하고 나니 날아갈 듯 기분이 상쾌합니다. 내 고향 포천에 진 빚을 건강 전도사가 되어 포천에 갚고 싶습니다.
오랜 언론생활과 사람만나기를 좋아해 초·중·고·대학·대학원·동문회 등 가는 곳마다 일꾼으로 천거되어 많은 지인들과 교분을 두텁게 맺게 되었고 이 사람들과 함께 일요일이면 아니 빨간 날은 모두 고향 포천의 산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포천의 모든 분들이 쉬는 날 저와 등산을 가서 건강체험담을 듣기를 원한다면 모시고 다닐 생각이고 고향의 포천분들과 같이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 산으로 찾아다니며 100세 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싶습니다.
▲산 이외에 다른 할 말은?
=뇌경색이 오기 전까지는 오로지 일만 하면서 앞만보고 달리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이제 내가 죽으면 그만인데 나를 태어나게 하고 나를 길러 준 내 고향 포천에 조그마한 봉사라도 해 보자’하는 마음에 재경포천군민회에 들어갔습니다.
미아리 장안예식장에 모여 5천여 회원의 회비를 받아 3천원짜리 갈비탕 한 그릇에 떡 또는 술안주로 머리고기에 소주한 잔이면 회비는 동이납니다. 매년 그렇게 해왔으니 항상 적자여서 운영비가 없어 집행부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제가 재경포천군민회 회장 및 ?灌鍍湧?모시고 ‘내 고향 포천의 재경군민회가 기금이 이렇게 없어서 되겠습니까? 제가 아이디어를 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자금이 생긴다는 소식에 귀를 기울여 주었습니다.


시각장애인시설 ‘소망원’ 돕기 16년째


‘포천이 하나가 되어야 발전한다’ 강조


‘제가 비록 월급쟁이에 불과하지만 사경을 헤매고 나니 새로운 인생으로 태어나 제일 먼저 사랑하는 내촌초등학교 동기동창들을 불러 조촐하고 검소하게 백일잔치를 하고 돌잔치(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후에 얻어진 새로운 삶에 대한 100일과 1년을 기념했다)를 재경포천군민회 총회날 후원하는 것으로 하고자 하니 회비는 받아서 기금으로 적립하시면 차곡차곡 쌓일 것입니다. 제가 총회를 후원했다고 하면 포천의 훌륭한 선배 사업가들이 포천인의 밤 또는 총회에 후원을 해 주시겠다고 줄을 설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첫번째 스폰서 테이프를 끊고 기금조성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었으나 IMF라는 국란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후원을 해 줄 사람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스폰서 시조로서의 책임감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2번째 후원인을 자청해 고향 포천에 애정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기금이 1억원 이상 모여 포천가는 길목 수유리 가든타워에 재경포천군민회의 어엿한 사무실 50여평을 분양받아 재경포천군민회 회원이면 누구나 만나고 사용할 수 있는 포천인의 쉼터를 마련하여 고향사람끼지 만나고 정보도 교환하며 친목도모와 끈끈한 정을 나누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후학양성도 게을리 하지 않아 포천의 고향선배님들이 시작한 포천장학회에도 흔쾌히 소정의 분담금을 납부하면서 20여 장학회원 선배님들의 훌륭하신 업적을 이어받아 매년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2~30여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동면 노곡리 소재 소망원 돕기는?
=16년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ACAD 총동문회 사무처장으로 있던 때 우연한 기회에 내 고향 이동면 노곡3리에 어렵게 사는 시각장애인시설 소망원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현장에 가 보니 참으로 비참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이동면 농부가 돼지를 키우던 돼지우리를 인수받아 방으로 쓰는데 4인치 블럭을 쌓고 시멘트도 바르지 않은 벽에 지붕은 슬레이트를 올려 하늘만 가린 상태에 천정도 없는 정말로 사람이 살 수 없는 돼지우리였습니다. 방에 들어가보니 저처럼 작은 키에도 슬레이트가 머리에 닿을 정도이고 구둘장을 놓아 연탄을 때지만 이불을 깔아놓은 아랫목만 따스할 뿐 우풍은 밖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은 기본이고 정신박약아, 소아마비 등 이중장애자들이 35명이나 살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이 이찬해 원장이 교회나 아들 딸들에게 구걸해 먹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삼밭에 직접 나가 날품팔이를 해 품값으로 오래 먹을 수 있는 밀가루를 사다가 뚜대기로 연명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ACAD 동기생들에게 호소하여 매년 돕기로 하고 삼양라면 회장에게 부탁해 라면 100상자는 돈주고 사고 100상자는 후원받아 200상자와 쌀 10말들이 5~10가마와 연탄 4천장씩 매년 돕기 시작한 지 16년째 접어들어 이제는 어엿한 빨간 벽돌 기와집으로 변모했고 연탄 대신 기름보일러로 방 한칸에 35명이 옴닥옴닥 돼지우리 생활에서 5인 1실로 목욕탕, 식당 등 문화시설까지 갖춘 사람사는 집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런 소망원을 보면서 ‘참 잘했다. 포천이 고향이라고 떳떳이 말 할만 하다. 포천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기생들이 소망원 초창기에 와보고는 ‘소망원에 참으로 잘 왔다. 아마 하느님이 계시면 내가 올해 열 가지 잘못했다면 여기 다녀간 것으로 다섯 가지는 탕감해 줄 것이다’할만큼 사람살기에는 비참한 곳을 16년이 흐른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입니다.
▲광동장학회 이사장이라던데?
=현재 광동중·고등학교총동문회장으로 낚시회, 골프회, 등산회 등 회원들에게 월 1만원씩 기증받아 3억장학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또 강당기공식 예산으로 이미 27억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포천출신이 남양주의 텃새를 깨고 광동장학회 이사장에 선출된 것은 제가 가진 추진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포천의 나아갈 방향은?
=13개 읍·면이 따로여서는 안됩니다. 예전에 신년대담을 준비하는데 진주 출신의 모 국회의원과 마산 출신의 모 장관이 대담 시작전에 고등학교 기수를 이야기 하면서 다른 지역인데도 ‘같은 경상도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때 놀랐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읍·면을 따지는 게 아니라 같은 경상도라는 의식으로 똘똘 뭉칠 수 있었기에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포천도 이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가족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나와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한 아내와 맞벌이를 하며 내 월급으로 먹고 살고 또 아내 월급으로 집도 사고 봉사활동도 하는 여유있는 생활을 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그래서 포천에서 오시는 고향분들에게 식사대접이라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영광스럽고 고향분들에게 베풀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한 사랑하는 조강지처 내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현재 자녀는 딸 아들 2명인데 큰 애가 SBS TV에 근무하다 시집을 가고 사위는 현재 KBS TV 경제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들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경력 및 프로필
△포천 내촌초 졸업 △남양주 광동중·고 졸업 △경기대(경기실업초급대학) 행정과 졸업△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최고위지도자과정 수료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 수료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언론홍보최고위과정 수료 △서울대 행정대학원 ACAD 수료 △대한상공일보(한국경제일보사) 입사 △경남신문 차장, 부장, 부국장, 국장, 이사대우 국장 겸 서울지사장(現) △내촌초 총동문회장(現) △광동중·고 총동문회장(現)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최고위과정 총교우회 사무총장(現) △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우회 부회장(現) △서울대 행정대학원 ACAD 총동창회 사무처장(現) △제30차 IAA세계총회(미국 시카고) 한국대표단 참석 △재경포천군민회 부회장(現·5년째) △재단법인 광동장학히 창립 초대재단이사장(現)△포천장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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